“환경오염 주범 일회용 우산비닐커버..대안 있다”
상태바
“환경오염 주범 일회용 우산비닐커버..대안 있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5.09 13: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시, 우산 비닐커버 줄이기 나서..
친환경 우산 빗물제거기

제주시가 최근 전국을 강타한 ‘재활용품 쓰레기 대란’을 막기 위해 시행한 ‘재활용품 요일별 배출제’ 선제적 대응으로 빛을 발하고 있는 가운데 환경오염 주범인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 사용 줄이기에 나섰다.

제주시 청정환경국은 청사 입구에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를 대신해 ‘친환경 우산 빗물제거기’를 설치했다.

그동안 일회용 우산 비닐커버는 비 오는 날 우산 겉면의 물기가 바닥에 흐르는 것을 방지해 줘 편리하다는 이유로 무분별하게 사용되고 있었다.

하지만 우산 일회용품 비닐커버는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일회용품이라는 데 있다. 우산 비닐커버는 재활용이 가능한 고밀도 폴리에틸렌으로 만들어지지만 통상 일반 비닐 쓰레기와 섞여 수거된 뒤 소각장으로 보내지기 때문에 분리배출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

비닐을 소각하면 다이옥신과 온실가스, 메탄 등 유해 성분이 배출된다. 다이옥신은 사람이 흡수할 시 체내에 쌓여 기형아 출산 등을 유발할 수 있는 1급 발암물질이다. 매장할 경우에는 썩지 않고 미세 플라스틱으로 분해돼 환경오염을 오염시킨다. 우산 비닐커버 사용 남발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우산 비닐커버는 쓰기 편하지만 물기가 묻어 고형연료로도 쓰일 수 없으므로 재활용이 어렵다.

기존 우산비닐커버

그러나 친환경 우산 빗물제거기는 안쪽에 물을 닦아낼 수 있는 흡수력이 좋은 돌기모양의 걸레가 양쪽으로 붙어 있어 제거기 안쪽으로 우산을 넣어 털어내면 빗물이 제거된다.

전기나 다른 장치가 필요 없이 우산을 털고 기기에 문지르면 빗물이 닦이는 장치로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비닐 구입 예산을 절감하고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제주시 경우를 보더라도 우산용 비닐 3박스에 43만원을 투입했다. 구입비용을 떠나서 이를 처리하는 데가 더 문제가 있는 것이다.

따라서 비오는 날이면 우산비닐커버는 대부분의 건물에서 당연히 설치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어 비닐사용을 줄이기 위해 관공서부터 인식전환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이에 고대익 제주시 생활환경과장은 “우산 비닐커버뿐만 아니라 모든 일회용품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며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