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오월의 햇살과 어울리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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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오월의 햇살과 어울리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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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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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오월의 햇살과 어울리는 꽃  

               

 

 

붓꽃이 피기 시작하는군요.

 

 

 

 

꽃봉오리가 터지기 전의 모습이 먹물은 머금은 붓처럼 보인다고 하여 붓꽃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하지요.

또르르 말려 짙은 보랏빛을 띠는 봉오리가 인상적입니다.

 

 

 

 

붓꽃은 산기슭의 건조한 곳에 자라는 여러해살이풀이지요.

꽃은 5-6월 보랏빛으로 피는데 높이 30-60cm의 꽃줄기 끝에 2-3개씩 달립니다.

외화피편 안쪽에 보라색과 노란색, 흰색 등이 어우러져 새겨진 무늬가 곱기도 합니다.

 

 

 

 

밝은 오월 햇살과 어울리는 꽃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런데 하얗고 작은 나비가 붓꽃에 잠시 앉았다 훌쩍 날아올랐습니다.

약한 바람에도 정처 없이 휘둘릴 것만 같은 작고 가냘픈 나비가 어울리지 않게 붓꽃을 더듬다가 날아오른 것이지요.

 

나풀나풀 날아가는 나비를 잠시 쫓아봅니다.

 

 

 

 

이 나비는 산책로 바닥에 노랗게 피어난 민들레꽃에 사뿐히 내려앉아 잠시 꿀을 빨더군요.

‘갈구리나비’였습니다.

앞날개 끝 모양이 갈구리처럼 구부러져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 나비는 한 해에 한번 나타나는데 낮은 산지에서는 4월 말에서 5월경에 관찰되고 높은 산지에서는 5월에서 6월경에 관찰됩니다.

애벌레의 먹이식물은 냉이, 장대나물, 꽃다지 등의 십자화과(Cruciferae)식물입니다.

갈구리처럼 구부러진 앞날개 끝 부위에 노랑색 무늬가 짙은 것을 보니 수컷인가 보네요.

 

 

 

 

갈구리나비는 꽃에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이내 나풀나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립니다.

나비가 날아가 버린 뒤편에서는 붓꽃이 한없이 고운 모습으로 피어있었지요.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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