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꽃들에게 매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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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꽃들에게 매료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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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5.17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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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꽃들에게 매료되어  

               

 

 

야생난원 한구석에서 강렬한 빛깔의 꽃이 탐방객들을 홀리듯 잡아끕니다.

 

 

 

 

새우난초 꽃이 시들해지기 시작하니 자란이 진한 홍자색 꽃을 피워놓았습니다.

 

 

 

 

자란은 햇볕이 잘 들고 약간 건조하면서도 척박한 곳에 자라는 난초입니다.

얼핏 보아 새우난초와 비슷하게 보이고 홍자색 꽃을 피운다고 하여 자란(紫蘭)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지요.

5-6월에 홍자색으로 피는 꽃이 아주 매혹적입니다.

 

 

 

 

매혹적인 자란 꽃이 핀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문득 하얀 꽃길을 만나게 됩니다.

쪽동백나무 꽃들이 하나 둘 떨어져 바닥을 하얗게 물들여 놓았더군요.

 

 

 

 

시원하게 그늘을 드리운 둥글넓적한 쪽동백나무 잎겨드랑이마다 하얀 꽃들을 주렁주렁 매달아놓은 꽃차례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하얀 꽃이 마치 구슬을 꿰어 놓은 것처럼 길게 매달린 꽃차례의 모습이 깨끗하고 예쁘다하여 쪽동백나무를 ‘옥령화(玉鈴花)’라고도 부릅니다.

 

 

 

 

동그란 모양의 열매는 9월에 익는데 예전에는 열매를 동백나무의 열매처럼 기름을 짜거나 양초나 비누를 만드는데 이용했다고 합니다.

기름을 짜서 이용할 수 있는 열매가 머릿기름을 짜내는 동백나무의 열매보다는 작다고 하여 ‘쪽동백나무’ 혹은 ‘산아주까리나무’라고 불리게 된 것이지요.

 

 

 

 

쪽동백나무 바로 옆쪽에는 때죽나무 꽃이 대롱대롱 잎겨드랑이마다 매달려있습니다.

쪽동백나무 꽃과 많이 닮았지요?

그도 그럴 것이 쪽동백나무는 때죽나무과(Styracaceae)식물입니다.

 

꽃들을 열심히 방문하고 다니는 곤충들의 윙윙거리는 소리가 귀전을 맴도는 가운데 꽃들에게 한없이 매료되어 한참 동안 야생난원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글 사진 한라생태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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