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갈,도두동 오래물 ..다시 콸콸 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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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갈,도두동 오래물 ..다시 콸콸 흘러”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5.20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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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태진 도두동장“오래물 활용 다양한 방안 모색”밝혀
최근 오래물이 다시 흐르기 시작했다.

도두오래물로 유명한 제주시 도두동의 용천수가 지난해부터 노천탕 수량이 줄어들면서 원인규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래물이 다시 흐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 도두동 마을회관 인근에 있는 오래물 무료 노천탕은 지난해 5월부터 용천수가 끊기면서 바닥을 드러낸 채 바짝 말랐다.

예로부터 도두동은 어승생에서 발원한 다섯 갈래의 지하수가 지층이나 암석의 틈을 통해 용천수가 솟아나왔다.

윤시동 목사가 편집한 증보탐라지(1765년)에는 오래천(午來泉)은 샘물 맛이 매우 달고, 수맥은 오방(五方·다섯 갈래)으로부터 솟는다 해서 ‘오래물’이라고 불려지게 됐다고 기록했다.

심한 가뭄에도 여름철에는 얼음장 같은 물이 나오면서 1980년대 이전까지 식수원으로 이용됐다.

하지만 주민들은 지난해부터 오래물이 흐르지 않아 연동에 있는 대형 건축공사장에서 지하수를 착공하는 시점에서 노천탕 물이 끊겼다며 관계 당국의 현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지난 5월부터 용천수가 고갈돼 바닥을 드러낸 오래물

이에 제주도는 올해 초 오래물 용천수 고갈 원인 규명 및 보존대책 마련 용역을 발주했다.

이번 용역에서는 도두 오래물 반경 2km 이내 용천수 현황조사, 용출량 및 수질 조사, 지하수 관정 및 관측정 조사, 지질 특성 조사 등을 수행하게 된다.

하지만 20일 도두동(동장 부태진)주민센터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용출이 멈추었던 오래물이 최근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주민들의 희망도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도두동의 상징이던 오래물은 매년 그 양이 점차 줄어들다가 지난해 봄부터 용출이 멈춰, 지역 대표 관광자원이던 노천탕을 운영하지 못하고, 오래물축제의 체험프로그램을 진행하지 못하는 등 지역주민들에게 안타까움을 줬다.

그러나 고갈된 것으로 여겨졌던 오래물이 최근에 다시 흐르기 시작하면서 마을주민들은 지역의 대표 상징을 되찾았다는 희망과, 올해 오래물축제의 성공적 추진을 기대하고 있다.

부태진 도두동장

부태진 도두동장은 “최근에 오래물이 약하게 흐르기 시작했다”며 “처음에는 며칠 만 흐르다가 멈출 줄 알 않는데 용천수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부 동장은 “오래물의 재용출은 하수처리장 악취와 공항소음 등으로 고통을 받는 도두동 주민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되었다”며 “물을 찾는 방문객들과 주민들을 위해 오래물 주변 환경정비와 함께 오래물을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에 대해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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