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제주시..행정 믿은 업자, 생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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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책임한 제주시..행정 믿은 업자, 생활고,,"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5.2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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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일은 중장비가, 건설업체 갑질, 대금 안 줘.." 호소

재선충 방제작업을 맡은 건설업자들의 갑질 행태가 도를 넘고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할 행정은 무사태평이다.

송당지역에서 제주시청이 발주한 재선충 소나무 벌목작업에 투입됐던 한 중장비업체 대표는 “지난 3월 송당지역 재선충 벌목작업을 마쳤지만 4일 후면 지급되는 재선충 방제작업비를 건설업체가 받고 실제로 일을 마친 중장비업체에는 돈을 지급하지 않아 지금 5-8명이 약 2천여만원의 공사비를 받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 중장비업체 대표는 “사업을 가져오는 건 건설업체지만 일은 중장비 업체가 모두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특히 “중장비업자는 제주시청을 믿고 일을 하는 건데 공사비 지급문제에 대해서는 제주시가 이를 모른 척하고 있다”며 제주시의 무책임을 토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한달간 지속적으로 이에 대해 제주시와 해당 건설업체에 결과를 알아봤지만 Y건설업체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일단 공사비는 건설업체에 지급하지만 중장비업체 미지급 등 문제가 있어 Y건설 사장에게 공사비를 반드시 지급할 것을 요구했고 이 회사 사장은 각서까지 쓰고 중장비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제주시청에서 지난주 공사비를 지급받은 업체는 제주시청과의 약속을 어기고 21일 현재 아직도 중장비 대금을 지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사비를 받지 못한 중장비업자는 “7-8개 업체가 Y업체와 거래를 했고 일부 업체는 차압 등 공사비를 받기 위해 법적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고 있지만 3개 업체는 법도 잘 모르고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제주시의 선처만을 바라고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대해 Y건설 사장에게 내용을 알아보려고 본지가 계속 전화했지만 이 업체 사장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문제는 중장비 업자는 “제주시청을 믿고 일을 했기 때문에 돈 까지도 제주시에서 중장비업체에 제대로 지급됐는지를 확인해야 한다”는 입장이고 제주시는 “그런 중장비 대금까지 지급이 됐는지까지 알아볼 수는 없다는 입장”이라는데 있다.

더욱이 이처럼 문제가 있는 업체임을 알면서도 이 업체에 돈을 무책임하게 지급했다는 점도 문제다.

제주시의 이같은 무책임 행정으로 중장비 업자들은 ”이번에 대금을 못받은 업체는 한 곳은 3백7만원 한곳은 7백40만원,다른 곳은 190만원이라며 하루하루 사는 중장비업자는 이로 인해 생활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본지 보도후 Y건설측에서 본지에 전화를 해와 "밀린 세금 등을 납부하느라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했다"며 "모두 우리 회사의 잘못이고, 이달 말이나 늦어도 6월10일까지는 밀린 공사비를 모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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