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환경자산,글로벌 브랜드화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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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환경자산,글로벌 브랜드화 한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5.09 0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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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고경윤 도 환경자산보전과장이 말하는 제주환경

 

 

고경윤 제주특별자치도 환경자산보전과장(사진=김태홍 차장)

“2012년 WCC 제주 개최는 제주에 경제적인 파급효과만 3천4백여억원에 이르고 제주의 환경정책을 10년 정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같이 제주의 환경자산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해 환경자산 총량관리 시스템이 필요합니다"


직제개편으로 신설된 제주특별자치도 청정환경국 환경자산보전과 신임 고경윤 과장은 “제주의 환경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경자산보전과에서는 각 분야별로 자연자원에 대한 보전원칙을 정해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본지는 창간2주년을 맞아 고현준 취재본부장이 고경윤 도 환경자산보전과장으로부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지고 있는 제주도의 환경관리에 대한 여러 가지 방안을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이다.


-직제개편에 따른 환경자산보전과에 대한 기대가 큽니다. 제주환경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는데 어떤 마음으로 조직을 이끌고 계십니까?


“제주는 UNESCO에서 지정한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보유로 세계유일의 자연과학 분야 3관왕을 이룬 곳으로, 자연경관이 아름답고, 자연 그대로를 보존하고 있어 학술적 가치도 매우 높아 환경자산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입증 받은 지역입니다.

세계적으로도 가장 뛰어난 환경자산을 가진 제주를 어떻게 보존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할 것인가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에서, 제주특별자치도는 올해 1월 조직개편을 통해 환경자산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환경자산보전과를 신설했습니다.

환경자산보전과는 청정한 환경, 깨끗한 물, 한라산, 360여개의 오름, 올레길, 곶자왈, 다양한 생물의 종 등 제주의 모든 자연을 자산으로 인식, 환경자산의 가치를 높여 글로벌 브랜드화 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제주의 환경자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경자산보전과에서는 각 분야별로 자연자원에 대한 보전원칙을 정하여 좀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방법으로 관리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 예로 환경자산총량관리 시스템 구축, 도립공원 보전 및 관리계획 수립, 곶자왈 보호지역 지정, 올레길 가이드라인 설정 등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WCC 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요? 이번 총회의 의미를 한번 되짚어 주시지요.



“환경부와 제주특별자치도는 2012년 WCC 준비를 위해 2010년에 WCC지원특별법 제정과 WCC 준비를 위한 MOU를 체결(환경부↔제주도↔IUCN)하고, 올해에 WCC추진기획단 및 조직위사무처를 출범시키는 등 총회준비에 만전을 기해 나가고 있습니다.

2012년 9월 6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개최되는 WCC는 지금까지 제주에서 개최되었던 국제회의와는 달리, “제주선언문”이 채택되고 “제주환경리더스 포럼”이 창설 될 것입니다.

이는 제주의 환경정책 전반을 10년 이상 앞당길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제주형 창의 의제 개발, 제주형 생태관광 인프라 구축, 제주MICE 산업 기반 마련 등의 사업을 추진하는 등 WCC가 총회를 위한 총회로 끝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WCC 성공적 개최는 국가적으로는 우리나라의 국격을 상승시키고 환경정책의 국제화 및 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봅니다.

제주특별자치도의 입장에서는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제주도를 전세계에 홍보함으로써 ‘세계환경수도’로의 제주 이미지를 제고하고, 제주국제자유도시의 국제적인 입지 확립과 제주관광산업의 발전을 통해 녹색성장 거점으로서의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WCC개최를 통해 경제적 직ㆍ간접효과(1,162억원), 생태관광으로 인한 경제파급효과(628억원), 국가이미지 제고에 따른 홍보효과(1,620억원) 등 총 3,410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사진 = 김태홍 차장)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도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계획 등 당초 계획대로 잘 되고 있는지?



“우리 도는 지난해 12월 29일자로 202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BAU) 대비 41% 감축을 목표로 정하고,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수립했습니다.


이 계획으로 202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을 위해 가정․교통, 상업ㆍ공공, 수송, 산업, 농축산, 폐기물 등 6개 분야에서 75개 사업을 추진키로 되어 있습니다.

현재 도의 각 담당부서에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환경기초시설 탄소중립 프로그램 사업, 탄소흡수원 확충 사업, 공공기관 탄소배출권거래제 시범사업, 양돈분뇨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범사업, 탄소포인트제 운영, 녹색생활 실천운동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까지 목표달성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거점도시 추진,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 등 기후변화대응 선도프로젝트를 장기과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또한 행정기관뿐만 아니라 사업체, 연구기관, 학계, 민간단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와의 협력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추진하고, 2012년도에는 온실가스 감축량, 목표달성도 등을 계량적 평가할 수 있는 온실가스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여 당초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자 합니다“



-제주올레에 대한 관리가 환경자산보전과로 이관된 것은 매우 잘 된 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요. 그동안 올레길 추진에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바람직한 올레 관리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제주올레 관리가 환경부서로 이관된 것은 제주올레길이 일반적인 관광코스가 아닌 환경자산으로 생태탐방적인 관리 접근이 필요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개발이 아닌 보전이야말로 새로운 관광테마가 되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고 봅니다.

제주올레의 바람직한 관리는 무엇보다도 있는 길을 그대로 유지하고, 옛 것을 찾아 생태와 문화가 공존하도록 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소득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콘텐츠를 찾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도에서는 지난 3월, 제주올레 친환경가이드라인인 ‘제주올레 친환경관리 및 행정지원 지침’을 제정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도에서는 새로운 코스를 개발하고, 기존 코스에는 흙길 복원 등 친환경 생태 길로 업그레이드하고, 안내소,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겠습니다. 제주올레 콜센터 및 공항안내소 운영 강화를 통해 올레 정보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 걷기행사로 해외 마케팅 및 생태관광 연계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올레코스와 연계한 지역주민 소득 창출 및 참여방안도 꾸준히 마련해 나갈 계획입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1단체1오름 가꾸기 운동’이 시작된 후 중간 점검결과 좋은 성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 단체들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 등 계획과 어떤 기대를 하고 있는지..

 

“지난 2월 21일, 발대식을 시작으로 민간단체가 주도하는 오름가꾸기 운동이 2개월이 넘어서면서 본궤도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오름 별로 지정된 100개 단체에게 3, 4월 2개월 동안 활동 결과를 수합한 결과, 오름 가꾸기에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체에서는 오름 진입로 및 등반로 주변을 청소하고, 이와 동시에 오름 모니터링에 따른 다양한 제보를 해오고 있습니다.

어떤 단체에서 인터넷카페를 만들어 각 단체별로 링크해 정보를 교환하는 등 범 도민운동으로 확산하는 효과를 가져다주고 있습니다.

도내에 산재해 있는 오름 관리에 대한 행정인력의 한계를 민간에서 보완하고 있으며, 도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깨끗한 오름으로 다시 태어나는 등 ‘1단체 1오름 가꾸기 운동’ 추진 시 기대했던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 반기별, 연말 평가를 통해 우수 단체에 대하여는 시상은 물론 사례 발표 등을 통해 동기부여 및 자긍심을 갖도록 할 방침입니다“




-조직개편 후 미생물계가 새로 생긴 것도 제주도 전체 입장에서는 매우 중요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데요. 미생물 관련 정책은 어떻게 펼쳐 나갈 계획이신지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유용미생물 보급과 활용을 확대하여 제주자연환경을 청정하게 보전하고 친환경 1차 산업과 함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육성 해 나가기 위해 유용미생물부서를 신설하게 되었습니다.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유용미생물 보급 및 활용을 확대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서 유용미생물에 대한 인식을 확산해 나가고자 합니다.

특히 학계, 연구기관 및 농․축․수산 분야 활용자 등이 참가하는 FORUM을 개최하여 유용미생물의 효능과 연구결과를 적극 홍보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아파트단지, 마을, 자생단체, 사회복지시설 등 희망단체를 중심으로 유용미생물 활용 시범사업 추진과 함께 유용미생물 관련 기술 및 정보교환 등을 위하여 관련 기관․단체․기업체 등과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중․장기적으로는, 음식물쓰레기 퇴비화, 악취제거, 하천 및 바다 정화사업 분야로 유용미생물 활용을 확대 및 유용미생물 생산시설을 확충해 나가고 제주지역 토착 미생물을 활용한 고품질 균주 개발사업을 지원하여 유용미생물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육성 해 나갈 계획입니다“



-장시간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글=고현준 취재본부장, 사진=김태홍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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