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왁자지껄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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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왁자지껄 함께하는 지역공동체 만들기
  • 김정희
  • 승인 2018.05.23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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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희 외도동주민센터
김정희 외도동주민센터

왁자지껄, 주민센터 옥상이 요란하다. 도심 속 메마른 옥상에 밭을 일구느라 얼굴엔 땀방울이 흐르고 옷은 지저분해졌지만,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4월부터 운영되고 있는 ‘도심 속 옥상 텃밭 조성 및 가꾸기’ 체험 모습이다.

주민자치위원, 지역주민과 자녀들 등 80여 명의 참여자는 상추와 고추가 익어가는 여름에 옥상에서 삼겹살 잔치를 하자고 벌써 설레발이다.

월대천 잔디광장 나무 그늘에서는 5월 26일부터 10월까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나눔·교환 “월대천 도깨비 좌판 장터”가 열린다. 사용하지는 않지만 버리기는 아까워 보관하고 있는 물품을 가져와 서로 교환도 하고 판매도 하게 된다.

다 쓴 건전지를 가지고 오면 물수건 등으로 바꿔주기도 하고, 판매 수익금 중 일부분을 사랑의 자선 모금함에 기부해주시면 10월 마지막 장터운영이 끝나면 이웃돕기 성금으로 맡길 예정이다. 많은 분이 참여하여 공감대를 형성하고 나눔의 자리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보고 있다.

8월에 개최될 제6회 월대천 축제 준비를 위하여 큰 노력을 하는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시민과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월대천 축제는 매년 1,500여 명 이상의 관광객과 지역주민들이 참여하여 다양한 체험과 월대천의 아름다움을 만끽하고 있다.

제주 비경 31곳 중 하나인 월대천은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하천으로 여름에는 아이들의 물놀이 소리로 하루가 시작되고 저문다. 하천에 사는 각종 물고기를 관찰할 수 있는 생태하천이기도 한 이곳은 5백여 년 된 팽나무와 소나무들이 하천을 따라 이어져 지역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과 휴식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외도동 주민센터와 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매월 정례회의를 통하여 주요 안건 논의 및 발전방안을 모색하고 있으며, 각 자생단체와 마을에서도 행사시 지역주민들을 끌어들이기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리 외도동은 지난해 인구 2만을 넘어서는 등 다양한 계층과 젊은 인구의 유입이 늘어나고 있다. 그만큼 이주정착민과 원주민간 더불어 함께 사는 지역공동체를 형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도입과 함께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주말마다 이어지는 행사로 피곤하기도 하지만, 이주 정착민과 원주민들이 함께 호흡하는 지역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이처럼 다양한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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