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장성밭..화북1동 환해장성①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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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장성밭..화북1동 환해장성①東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5.25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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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1동 연대동산에서 삼양3동 버렁마을까지 약 1Km

화북1동 환해장성①東

환해장성
위치 ; 제주시 화북동
시대 ; 고려∼조선
유형 ; 방어유적

▲ 화북동_환해장성
▲ 화북동_환해장성(장성밭_복원

환해장성에 대해서는 고려 원종11년(1270)에 고려 관군인 김수, 고여림이 삼별초의 입도를 저지하기 위하여 해안선 300여리에 축성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그러나 김수, 고여림이 제주에서 체류한 기간(1270년 9월 김수·고여림 입도, 11월 삼별초 이문경 명월포로 상륙, 송담천전투에서 김수·고여림 전사)으로 보면 그 때 시작은 했다 해도 완성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고, 그 후 삼별초도 환해장성 축성을 계속하였을 것이고 조선시대 들어서도 왜구를 방어하기 위해서 지속적으로 축성과 보수를 계속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헌상 기록은 조선후기에 다시 나타난다. 조선 헌종11년(1845) 6월에 영국 선박 1척이 우도 앞바다에 1개월이나 정박하여 삼읍의 연안을 측량하고 돌을 모아 회를 칠하여 방위를 표시하므로 목사 권즉이 군사를 동원하여 변에 대비하였다.


이 배는 영국 배 ‘사마랑’호였다. 조선왕조실록 헌종11년(1845) 6월29일 기록에 나온다.

〈이양선(異樣船)이 호남(湖南) 흥양(興陽)과 제주(濟州)의 바다 가운데에 출몰 왕래하며 스스로 대영국(大英國)의 배라 하면서 이르는 섬마다 곧 희고 작은 기를 세우고 물을 재는 줄로 바다의 깊이를 재며 돌을 쌓고 회를 칠하여 그 방위(方位)를 표하고 세 그루의 나무를 묶어 그 위에 경판(鏡板)을 놓고 벌여 서서 절하고 제사를 지냈는데, 역학 통사(譯學通事)가 달려가서 사정을 물으니, 녹명지(錄名紙)라는 것과 여러 나라의 지도(地圖)와 종려선(棕櫚扇) 두 자루를 던지고는 드디어 돛을 펴고 동북으로 갔다.〉


이 때 대정현 사계리 사람 유명록이 "저 양이와 힘으로써 정면으로 싸우기는 어렵지만 싸우지 않고 파괴할 수는 있습니다. 소인에게 화약을 주시면 배에 몰래 싣고 접근하여 화약에 불을 놓아 양이와 함께 죽겠습니다." 하니 권즉 목사가 그 충의심에 감탄하여 우대하고 화약을 준비하고 날을 정하여 시행하려던 중 영국 배는 홀연히 돛을 달아 동북쪽으로 떠나가 버렸다.


권즉 목사는 그 해 겨울 도민을 총동원하여 환해장성을 크게 수축하였다 한다. 지금 해안에 남아 있는 자취는 바로 이 때의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현재 환해장성이 남아 있는 곳은 성산읍 신산리·온평리·신천리, 표선면 토산리(알토산)·하천리, 남원읍 태흥리, 대정읍 일과리, 서귀포시 보목동·예래동, 구좌읍 하도리·평대리·한동리·행원리·김녕리·동복리, 조천읍 북촌리·함덕리·신흥리·조천리·신촌리, 제주시 삼양3동·화북1동, 애월읍 고내리·애월리, 한림읍 귀덕리·금능리 등이다.


화북1동 연대동산에서 삼양3동 버렁마을까지 약 1Km 정도이다. 회곽도를 볼 수 있는 부분도 상당한 길이가 되고, 연대동산 동쪽 200여m 지점에서는 배수구를 확인할 수도 있어서 환해장성 중에서 상당히 온전하게 보존되고 있는 편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장성밭이라고 부르는 이곳에는 2002년 5월 일부를 복원했다. 바깥 벽은 수직으로 쌓아올리고 안쪽에는 회곽도를 만들었는데 회곽도가 너무 낮은 것 같다.

2007년 1월에는 연대를 중심으로 서쪽 부분에 대해서도 복원공사를 시행했다. 이곳 성에는 원래는 주변 즉 바다에서 구하기 쉬운 돌을 썼기 때문에 돌들이 둥글둥글한 것이었으나 복원된 성을 보면 채석장에서 깬 돌이어서 원래의 모습과는 크게 달라졌다.

지면에서 회곽도까지의 높이를 80cm로, 회곽도에서 성벽 위까지의 높이를 1.5m로 맞추어 시공한다고 했다. 회곽도를 만들지 않은 구간도 있다.
《작성 05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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