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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데스크칼럼
"골프회원권,격렬한 난타전..눈물의 호소"(데스크칼럼)제주도지사 후보 합동토론회를 보고..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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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5.25  17: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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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CTV방송 캡쳐)

“원희룡 후보나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가져본 일도 이를 이용해 사용한 적이 단 1번도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

원희룡 후보는 25일 문대림 후보가 이날 KCTV, 제주일보,제주의 소리가 공동으로 주최한 도지사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 주장한 “원 후보와 부인이 비오토피아 특별회원권을 이용해 골프와 온천 스파를 이용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는 유독 누가 골프장 회원권을 가졌느냐 말았느냐에 대한 공방으로 시끌벅적하지만 정작 도민들이 알고 싶은 정책에 대해서는 그 비중이 줄어드는 것만 같아 아쉽기만 하다.

이날 열린 도지사 후보 토론회는 그동안 불거진 여러 가지 문제를 검증하는 외에도 오라관광단지나 제2공항 문제 등 후보들의 생각을 듣는 자리라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정작 이같은 문제에 대해서는 후보들은 기존 입장만을 고수해 뭔가 새로운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실망감만 주고 말았다.

이날 유독 고은영 녹색당 후보는 환경문제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전해주면서 차례대로 각 후보자들에게 질문했지만 다른 후보들은 어느 누구도 고 후보가 진정 원하는 답을 하지 못했다.

고 후보가 주장한 의견들은 환경을 걱정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분명 제주도가 가야할 방향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에 충분했지만 타 후보들은 대안 제시 보다는 현실안주를 택하는 모습에 너무 실망스러웠다는 얘기다.

더욱이 고은영 후보가 전한 성산지역 주민들의 이야기는 실로 눈물 나는 성산주민들의 고언이었지만 이에 대해 답을 해야 했던 원희룡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해서는 거의 가슴을 닫은 모습을 보여줘 성산지역 주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버렸다.

이날 고은영 후보는 “나는 도지사 선거에 나선 후 여러차례 제2공항이 들어서는 성산지역을 자주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었다”며 “이들의 마음을 알기라도 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섭섭한 일이 있었다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진 다음 질문에서 고 후보는 “평생 일궈온 터전을 떠날 수 없는 지역주민들의 마음을  헤아려 생각해 본적이 있느냐”며 “아무리 많은 보상금을 준다 해도 이들 주민들은 내 눈에 흙이 들어와도 제2공항은 안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할거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원 후보는 “지금 성산지역 주민들 중에는 보상금 산정을 언제 하느냐는 주민들도 많다”며 국책사업이라 어쩔 수 없는 일로 보상문제 등 변화없이 또 차질없이 주민들과 협의해서 적극 밀어부치겠다는 뜻의 답변으로 일관해 제2공항을 반대하는 주민과  도민들의 일말의 기대감조차 사라지게 만들었다.

주민들을 대신해 전한 고 후보의 눈물겨운 호소를 단 한마디로 일축시켜 버린것이다.

제2공항이 필요하다는 점은 도민들도 공감하는 부분이다.

그러나 왜 꼭 성산지역이어야 하느냐에 대한 논의는 다시 해야 할 일이다.

특히 해당 주민들이 반대하는데도 공사를 밀어붙이겠다는 그 자체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정말 잘못된 일이라는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선진국 특히 독일의 경우는 환경영향평가제도를 가장 잘 발전시킨 나라로 꼽히지만 이 나라는 주민들이 반대할 경우 그 반대의 생각이 바뀔 때까지 계획을 계속 수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나라에서 빨리빨리란 없다.

문제가 없도록 공사 주체에서 해결방안을 마련토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사를 빨리 진행하려면 주민들의 요구를 모두 들어주거나 협의를 마치도록 하고 있다.  공무원은 들러리(?)에 불과하다. 전혀 관여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 논리라면 지금 제2공항 건설은 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한 후 이 지역 주민들을 납득시킬 때 까지는 추진되어서는 안될 일이다.

고 후보는 주민들의 그 점을 눈물로 호소하는 것이고 각 후보자들은 제2공항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주저앉아 있는 꼴이라 실망스럽기만 했다.

다만 이번 토론회에서는 각 후보의 실력과 능력을 잘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선택의 폭은 훨씬 좁아졌다.

하지만 좋은 토론이 되려면 골프회원권 등 자질구레한 일로 싸울 것이 아니라 큼직큼직한 건을 갖고 공방이 이어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한 토론회만 보더라도 준비 안된 후보자들의 난립이라는 점에서 이번 도지사 선거는 누가 실력자인지 이미 판가름이 난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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