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까마귀밥나무(까마귀밥여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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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까마귀밥나무(까마귀밥여름나무)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5.28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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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까마귀밥나무(까마귀밥여름나무)

 

 

곶자왈 입구로 들어서면 고사리나 이끼 종류 외에 눈에 띄는 나무들이 있다.

대부분 키가 작고 가지가 가는 나무들이다.

 

키가 작고 가지가 가늘기 때문에 어떤 경우에는 자기들끼리 엉켜서 이 나무들이 있는 곳을 뚫고 곶자왈 숲으로 들어가려면 무척이나 애를 먹이는 식물이다.

이 나물들과 가시가 있는 청미래덩굴이나 찔레나무와 같이 있을 경우에는 숲으로 들어 갈 수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나 큰 짐승들이 다니기가 쉽지 않게 된다.

 

이러한 식물 중에 까마귀밥나무가 있다.

식물이름에 ‘까마귀’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걸 보면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식물은 아닌 것 같다.

까마귀를 생각하면 연이어서 생각나는 동물이 있다.

 

까치다.

까마귀와 까치는 사람들 주변에서 살고 있는 우리나라의 텃새 중 하나다.

옛날 사람들은 까치를 까마귀보다 선호를 했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오거나 반가운 소식을 전해진다고 믿었다.

그런데 까마귀는 불길한 징조를 전해 준다고 하여 사름들이 꺼려하던 동물이다.

까치는 상서롭고 밝은 느낌을 주는 길조이고 까마귀는 불길하고 어두운 느낌을 주는 흉조로 여겼다.

 

옛날 어린이들이 부르던 동요에 까치는 자주 등장을 한다.

즐거운 명절인 설날에도 까치가 등장을 한다.

이처럼 까치는 긍정적인 경우에 많이 등장을 한다.

 

식물의 이름에도 뮌가 조금은 모자라단 생각이 들면 ‘개’자를 붙여서 이름을 지었는데 그와 같은 맥락으로 ‘까마귀’를 접두어로 붙여서 접두어가 안 붙은 식물이나 ‘까치’가 붙은 식물에 비해서 뭔가 모자라다고 할 때 붙여졌다.

 

까마귀머루, 까마귀밥나무, 까마귀밥여름나무, 까마귀베개, 까마귀쪽나무 등은 같은 예라고 볼 수 있다.

 

까마귀밥나무(까마귀밥여름나무).

까마귀밥나무(까마귀밥여름나무)는 범위귀과 까마귀밥나무속의 낙엽활엽 관목이다.

 

까마귀밥나무는 영리한 까마귀가 영양가가 많은 이 나무의 열매의 진짜 가치를 알고 찾아와 먹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라는 설과 까마귀밥나무의 열매는 독성이 없어도 사람들이 먹을 수 없다고 하여 사람들이 싫어하는 까마귀나 먹을 수 있는 열매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다른 이름으로 까마귀밥여름나무, 가마귀밥여름나무, 꼬리까치밥나무, 북가마귀밥여름나무, 호가마귀밥여름나무라고 불리 운다.

어린순은 나물로 이용을 하는데 산지계곡의 키 큰 나무 밑에서 자라는 반음지식물이다.

 

까마귀밥나무는 군락을 이루면서 자란다.

곶자왈 숲속에 군락을 이룬 까마귀밥나무는 나뭇가지마다 싱싱한 잎과 보일락 말락한 작은 꽃들이 핀다.

 

이 꽃들은 가을이 되면 작고 영롱한 빨간 열매가 되어 겨울에도 오랫동안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

관상용으로 정원에 많이 심기도 하는 나무다

꽃은 4월에 녹색이 도는 노란색으로 피고 암수딴그루로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달린다.

 

꽃받침통은 술잔 모양이고 꽃받침조각은 노란색이며 꽃잎은 거꿀삼각형이다.

잎은 어긋나고 둥글며 가장자리에는 뭉툭한 톱니가 있고 겨울철에도 녹색으로 남아 있는 것이 더러 있다.

잎 앞면에는 털이 없으나 뒷면과 잎자루에는 털이 난다.

 

키는 1m정도 자라고 가지가 가늘며 가지에는 가시가 없고 나무껍질은 검은 홍자색이다.

열매는 찔레모양으로 타원형이고 9∼10월에 붉게 익으며 쓴맛이 난다.

종자는 달걀모양이고 겉은 끈적끈적하며 연한 노란색이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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