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자연사박물관 역사자료총서 2집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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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자연사박물관 역사자료총서 2집 발간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5.30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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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정세호)은 박물관 역사자료 총서 제2집 '목도(木道)에서 경쇠 치던 벗에게 보낸 편지-유배지에서 영양공(李衡祥)에게'를 발간했다.

이번에 발간한 민속자연사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2집은 작년에 발간된 1집 「이별의 한 된 수심에 바다와 같이 깊은데」에 이은 연작으로, 병와 이형상 제주목사(1653~1733)가 지인들에게서 받은 74통의 초서 편지와 시를 번역한 자료집이다. 작년에 이어 국사편찬위원회 제주지역 사료조사위원으로 활동하는 김익수위원이 탈초와 번역했다.

편지를 보낸 사람들은 제주 감산리에 유배왔던 호조판서를 지낸 오시복을 비롯, 이조정랑을 지낸 민흥도와 대사성을 지낸 민창도 형제, 황해도 관찰사를 지낸 심중량과 승지를 지낸 심계량 형제, 파주목사를 지낸 신필청, 형조참판을 지낸 이봉징, 예조참판을 지낸 이진휴 등 당시 남인계로 분류되는 문인들이다.

편지는 주로 일상의 안부와 집안의 대소사를 알리는 내용, 유배인에게 물품을 보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내용들이다. 편지를 살펴보면 이형상은 전라도로 유배된 남인계 인물인 이봉징을 돌보기 위해 제주목사를 파직한 이후에 영광군수로 부임한 사실 등이 파악된다. 이번 간찰집은 18세기 유배인의 생활사를 살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어 그 의의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정세호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앞으로도 지역 대표박물관으로서 제주 역사·민속자료를 지속적으로 수집·발굴하고 중요한 자료들을 소개해 나가는 일을 꾸준히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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