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마늘일손돕기..가뭄에 ‘단비’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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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마늘일손돕기..가뭄에 ‘단비’ 역할”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5.30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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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늘 수확시기 농촌 일손돕기..전사적 나서
 

“한창 바쁠 때는 부지깽이나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데, 어설프지만 우리 손이 농가의 일손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다면 보람이겠다.”

현재 농가에서는 봄철 농번기를 맞아 일손이 많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제주시는 농촌일손돕기에 발 벗고 나서면서 가뭄에 내리는 ‘단비’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제주시는 30일 농작업 일손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관내 농가에 공무원 132명이 일손돕기에 참여해 12농가, 3ha의 마늘 밭에서 마늘수확을 돕는 등 농촌 일손부족 해소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 있다.

이른 아침 마늘밭을 찾은 직원들은 마늘수확 작업에 대한 밭 주인의 설명을 듣고 작업에 들어가 무더위 속에서 마늘수확을 도왔다.

이날 온도는 24℃지만 체감온도는 30℃로, 뙤약볕이 내리쬐면서 숨이 헉헉 거리는 데도 직원들은 묵묵히 마늘수확 일손을 도와 농가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이날은 조천읍 지역 8농가, 8필지 18,419㎡ 마늘 수확에 사회복지위생국, 총무과, 조천읍 소속 공무원 71명이 일손돕기에 나서 일손을 도왔다.

또 구좌읍 지역에서는 3농가, 4필지 7,620㎡ 마늘 수확에 구좌읍 및 세무과, 종합민원실, 동부농업기술센터 공무원 40명이 나섰다.

또한 한경면 지역 1농가, 1필지 3,848㎡ 마늘 수확에 도 총무과 소속의 공무원 21명이 일손 돕기에 나섰다.

이날 농가에서는 “업무로 인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마늘농가를 방문해 농촌일손돕기 봉사활동을 실시하는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며 함 목소리로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마늘 수확철에는 사람을 구하지 못해 난리”라면서 “이런 뙤약볕에서 공무원들이 일손을 거들어 주니 고마울 따름”이라고 전했다.

김원남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장(가운데)이 마늘수확현장에서 직원들을 격려했다.

김원남 제주시 농수축산경제국장은 “제주시는 마늘, 보리 등 농작물의 수확시기가 도래함에 따라 노동력 수요는 급증하나 농작업 일손이 부족한 농촌지역 실정을 감안해 지난 14일부터 오는 6월 10일까지를 농촌 일손돕기 집중 기간으로 설정하고 ‘공무원 농촌 일손돕기 자율 참여계획’을 마련, 제주시청 산한 공직자들이 자율적 농촌 일손돕기 참여를 전개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 국장은 “농번기에는 고양이 손도 빌린다는 말이 있듯이 일손 하나가 아쉬운 때인 만큼 현충일을 전후한 연휴나 주말에 하루 정도는 일손이 부족한 농촌의 부모, 형제, 친지를 방문해 일손을 거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제주시는 올해 마늘수확 일손돕기 창구를 운영하면서 지난 29일까지 공무원 및 군경, 대학생 등 1,762명이 일손돕기에 참여해 90농가, 21ha 면적의 마늘 수확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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