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동과 보목리 공사가 보여주는 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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탑동과 보목리 공사가 보여주는 횡포..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5.31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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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도민 눈높이 못맞추는 도지사후보들의 생각

제주도지사를 새로 뽑는 선거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제주환경 문제에 대한 시각은 도지사 후보들과 도민들의 생각이 달라 선거가 끝나도 여전히 혼란이 지속될, 제주도의 실질적인 문제로 남을 전망이다.

얼마전 시작된 탑동 앞바다 매립은 태풍이 올때마다 반복되는 물이 차올라 도로가 파괴되는 문제를 해결한다고 추진되고 있다.

이곳은 실제로 바닷물이 탑동으로 들어왔다 나갔다 하는 새로운 공법이라며 추진했던 일이라는 것이 이 공사를 잘 안다는 사람의 지적이다.

신기술이라고 들여온 이 공법이 실패함에 따라 피해는 아무 죄없는 도민들이 보고 있는 중이다.

이 매립은 일직선으로 탑동 앞바다를 우중충하게 만들 전망이지만 그 역시 성공할지 여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서귀포시 보목리의 경우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

수백년된 희귀한 백년초자생지가 있는 이곳은 몽돌해안으로 자연환경을 아름답게 나타내던 곳이지만 지금은 성처럼 시멘트벽이 들어서 흉물처럼 변해 버렸다.

특이한 점은 이 방파제는 올라갈 수도 없도록 돼 있고 중간 중간 다닐 수도 없도록 막아버리고 있다.

백년초군락지가 자라는 곳은 그 앞을 막아버려 틈 사이 구석에 버려진 채 남겨진 이 백년초들이 생존할 지도 모르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더욱이 주민들이 살고 있는 집 지붕 위로 방파제가 만들어짐으로써 주민들은 아예 바다도 구경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횡포(?)를 저질렀다.

몽돌해안이 길게 늘어섰던 곳은 새하얀 시멘트벽이 가로막은 것과 달리 기존에 남아있던 동쪽 해안에는 여전히 자연몽돌해안이 그대로 남아 비교되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보목리는 재해위험지구로 지정돼 이같이 파도를 막기 위해 공사를 한 것이며 주민들도 이사를 하도록 보상하려고 했으나 보상보다는 이대로 그대로 살겠다고 해 집안에서 바다를 보지 못해도 좋다고 해서 추진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도 바다를 가로 막는 문제에  대해 이를 모두 이해하기로 했다는 얘기다.(이 문제를 알아보려고 이 지역 주민과 여러번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다)

이처럼, 최근 도지사 선거를 앞두고 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이미 불가한 것으로 결정이 난 트램이나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고 하는가 하면 서부지역 신도시 개발이나 해저터널 등을 건설하겠다는 후보도 나타나 도민들을 걱정시켰다.

그렇잖아도 제주환경을 어떻게 난개발에서 지켜나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대다수 도민들의 생각보다도 못한 공약을 남발함으로써 제주도의 미래를 걱정스럽게 하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누가 당선되건 제2공항과 오라관광단지는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여 도지사 선거가 끝나도 현재의 상황이 바뀔 것 같지도 않다.

탑동과 보목리 상황만 보더라도 개발업자들의 생각은 하나 뿐이다.

환경을 지키는 일보다는 돈 버는 일에 더 신경을 쓰겠다는 것이 그것이다.

이를 막아야 할 도지사 후보들을 그보다 더 한 사업을 추진하려는 욕심을 나타내고 있다.

제주도를 환경적으로 잘 지키고자 하는 도지사가 아닌 한 도지사 자격이 없다.

한번 사라지면 영원히 다시 볼 수 없는 제주환경..

이 보물같은 제주환경을 돈벌이에 혈안이 된 후보자에게 맡길 수는 없다.

도민들이 더욱 더 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잘 살펴 도지사를 뽑아야 할 이유다.

도민들은 철저한 검증을 통해 도지사 후보를 선택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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