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분화구, 팬스확장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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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분화구, 팬스확장 불가피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1.05.11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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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연구소 '국내 유일 비양나무 보호지역 보호 필요'지적

 

우리나라 유일의 비양나무 자생지로 보호되고 있는 비양도 분화구에는 희귀식물인 비양나무 외에도 섬오갈피 해녀통 등 6종이 더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한라산연구소가 발표한 비양도의 자원식물상 연구에서 조사된 내용에 따르면 비양도에 분포하는 관속식물은 66과 149속 162종 18변종으로 총 181개군이 확인됐다.

지난 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간 계속된 조사에서 새롭게 추가된 식물은 돌토끼고사리 꼬리고사리 좁은잎천선과 산달래 진황정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분화구내 총 2개의 군반으로 서식중인 희귀식물 비양나무의 경우 지난 16년간 173㎡ 정도 넓어져 비양도 정상부근에서 방목염소 보호를 위해 설치된 팬스의 확장이 불가피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자연생태계를 교란할 수 있는 외래종인 귀화식물은 소라쟁이 분꽃 미국자리공 전동싸리 애기땅빈대 등 12과 13속 13종 1변종으로 총 14분류군이 채집.동정됐다.

원산지별로는 아메리카 57% 유럽 28% 아시아 21%순으로 나타났으며 1년초가 57% 2년초 28% 다년초 21%로 나타났다.

비양도에 분포하는 관속식물 181분류군에 대해 식물의 경제적 가치기준에 따른 분류를 실시한 결과 초지자원이 28.1%(73분류군)로 높게 나타났고 식용자원이 70분류군으로 26.9%,약용자원은 61분류군으로 23.5%였으며 섬유자원과 목재자원은 3분류군 1.2%로 나타났다.

이들 식용자원들은 잎을 이용하는 종류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타 식물에 비해 유용가치가 매우 높은 식물이라는 분석이다.

더욱이 이들 야생의 식물들은 재배식물보다 고농도의 영양소와 식물섬유의 공급원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성인병 예방과 건강식품으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추세.

따라서 약용자원식물은 최근 양약개발에 있어 매우 중요한 소재가 되기 때문에 식용과 양약자원으로 이용할 수 있는 섬오갈피의 경우 비양도 정상부근에 산발적 분포양상을 보이나 앞으로 개체수 감소가 예상돼 체계적인 조사 및 관리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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