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작품만 1천개..재활용의 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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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작품만 1천개..재활용의 달인"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6.0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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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방)탐라정통 초가집공예 신지식인 1호 김형중 옹의 지혜를 배운다
초가집 공예 신지식인 1호 김형중 옹

 

탐라정통 초가집공예로 제주에서 처음 신지식인으로 이름을 올린 김형중 옹(83세)은 지금도 초가집 공예를 만들고 있는 현역이다.

버려지는 자원을 실용적으로 만드는 특별한 지혜를 가진 김형중 옹은 그동안 재활용으로만 수많은 수상을 하기도 했던 인물이다.

그가 만드는 초가집 공예품이 특별한 것은 실제로 제주 초가집에서 나오는 나무를 사용한다는 점이다.

초가집 공예에 쓰는 나무는 초가집을 허물고 난 후 버려지거나 태우게 될 나무들을 구입해 재료로 쓰기 때문에 다른 나무 공예품에 비해 예술적 감각이 뛰어나다는 것.

하지만 지금은 이마저도 얻기가 힘들어 일부 나무는 구입해 쓰고 있다.

그래도 지붕만큼은 초가집에 올리는 일명 새(초가지붕에 쓰이는 짚의 일종으로 제주방언)라는 원물을 그대로 사용한다.

지금은 주문을 받아 만들고 있다. 예전처럼 많이 만들지는 못한다고 하지만 이미 10여개의 제품을 주문받아 3개월째 계속 만드는 중이라고 한다.

 

김형중 옹은 초가집 공예를 널리 알리기 위해 절물휴양림에서도 6년간을 근무했다.

이곳에서 초가집공예 시범도 보여주고 만든 제품은 판매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지금은 나가지 않고 있다.

그의 작업장이 있는 그의 집 분위기는 어떨까..

서문시장 앞 작은 골목길을 따라 용담1동 그의 집을 방문하니 아주 조그만 텃밭이 오래된 집과 김형중 옹의 역사를 말해줄 정도로 작고 고적하다.

작업실은 1평 남짓한 아주 조그만 공간..

이곳에는 작은 TV와 선풍기가 돌고 있었고 초가집 공예에 쓰일 짚이 수북했다.

 
 
 

김형중 옹은 결핵협회에서 근무를 했다. 정년을 맞아 퇴직한 후 틈틈이 초가집 공예를 해왔지만 그는 벌써 오래전부터 재활용의 달인이었다고 한다.

주사기 바늘에 쓰이는 작은 칩을 놀이기구로 만들거나 버려진 것들을 모아 쓰레기받이를 만들었고 지난 40년 이상 만들어 둔 각종 재활용품을 아직도 간직하고 있다.

그는 작은 톱은 한번 사용하고 나면 버려야 하는데 날을 아주 작게 잘라 스카치테이프를 자르는데 활용하고 있다.

특히 그가 만든 재활용 쓰레기받이는 YWCA가 주최한 폐품전시회에서 장려상을 받기도 했다.

이렇게 만든 재활용 작품은 그동안 1천여개나 된다고 하니 놀랄 만한 일이다.

 
 
 
 

김 옹은 “부탄가스 뚜껑은 팽이로 만들어 쓰면 아주 유용하게 장난감으로 쓸 수 있게 된다”는 팁도 전해줬다.

김 옹은 “버리면 모두 쓰레기만 되고, 버리는 것보다 재활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연구를 하다보니 여러 가지 생활에 유용하게 쓰이는 물건들을 만들게 됐다”며 “지금도 무엇이건 버리기보다는 재활용을 하는 방법은 무엇일까를 생각하게 된다”고 말했다.

김형중 옹은 오는 15일 시민광장에서 열리는 환경의 날 행사에 이들 재활용 물품을 전시하고 일부 판매도 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80세가 넘은 연세지만 아직도 녹슬지 않은 감각으로 재활용을 연구하고 초가집 공예품만은 “자신의 작품 만이 제일”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고 있다.

버려지는 물품을 재활용하는 지혜를 간직한 김형중 옹에게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무엇일까..

환경의 날 행사에서 그가 내놓게 될 재활용된 작품들이 도민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벌써부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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