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재선에 성공..일등공신 누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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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재선에 성공..일등공신 누굴까..”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6.14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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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칼럼)전국 유일 무소속 후보 선택, 제주도민의 특질(?) 평가돼야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제주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무소속 출마라는 승부수가 기적과도 같이 통했다.

탄탄한 조직과 현직 대통령과의 특별한 관계 등 상대인 문대림 후보와 비교해 무소속 원희룡 후보의 제주도지사 선거에서의 승리는 사실 어려운 도전으로 보였다.

그러나 원 지사의 무소속 출마라는 세기적 결정은 도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기적과도 같은 승리를 이끌어내면서 재선에 성공했다.

원 지사의 이번 성공은 재선 이상의 큰 의미를 갖는다는 점에서 그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알려진 바로는 “무소속 출마라는 승부수는 원 지사가 고심 끝에 혼자 스스로 결정한 일”이라고 한다.

이는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선 것과 대비되는 결정이었지만 선거결과 무소속 원 지사는 재선에 성공했고 바른미래당에서 한국당으로 갔던 남 지사는 결국 실패했다.

이는 앞으로 우리나라 대선구도에서의 큰 변화가 기다리고 있음을 상징하는 큰 사건이다.

더욱이 무소속 후보를 밀어준 제주도민들의 선택 또한 다른 지역과는 색깔이 전혀 다른 제주도민만의 특질을 잘 보여준 것이라는 점에서도 도민들 스스로 평가받아야 한다.

그렇다면 선거초반 각 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에 비해 크게 떨어졌던 원 지사의 지지율 반등의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제주도민들의 대선주자로 키워야한다는 인물론과  함께 공무원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는 없지만, 또다른 변수가 하나 더 숨어 있었다.

▲ 김경배 씨가 단식하던 모습

많은 사람들은 처음 열릴 예정이었던 도지사 후보토론회에서 김경배 씨가 던진 계란과 주먹세례가 선거분위기를 크게 반전시켰다고 분석하고 있다.

한 도민은 “이날 날아오는 계란세례를 그대로 받고 앉아있는 원 지사의 표정에서 내가 도민들에게 많이 잘못했구나 하는 그 마음이 읽혀 지더라”는 얘기를 전했다.

그러나 이 문제의 핵심은 그 다음에 진행된 원 지사의 행보에서 더 많이 회자됐다.

원 지사는 이날 병원에 입원해 있던 김경배 씨를 찾아가 위로했고, 김경배 씨는 진심으로 원 지사에게 사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원 지사의 지지율 반등은 이같은 감동드라마가 그 시작이었다고 평가하는 것이다.

이 둘의 극적인 만남이 도민들에게 감동적인 모습으로 비쳐졌을 것이라는 얘기다.

도민들은 이 사건 후 원 지사의 지지율이 크게 앞서나갔기 때문에 이 사건을 이번 선거에서의 가장 중요한 터닝 포인트였다고 꼽고 있고, 아이러니하게도 김경배 씨가 일등공신(?)이 됐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당선 후에도 원 지사는 많이 변화된 입장을 보여줬다.

원 지사는 한 방송사와의 당선 후 인터뷰에서 “도민과의 소통과 더욱 겸손해 지겠다”고 말한 후 제2공항 문제에 대해 중요한 발언을 했다.

“제2공항 문제는 성산지역이 좋을지 현재의 공항을 확장하는 것이 좋을지 도민들의 의견이 분분한 만큼 어떤 결정이 좋은지를 검증을 통해 확인한 후 그 다음에 제2공항 문제를 풀어 나가겠다”는 발언을 한 것이 그것이다.

이 발언은 그동안 원 지사가 국책사업이라는 이유로 한발 물러선 모습에서 한층 변화된 발언이라는 점과 원 지사의 의중에 큰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발언이다.

특히 선거에 나선 후 도민과의 수많은 만남들을 통해 원 지사의 생각에 이 또한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하여 김경배 씨의 계란세례라는 돌발변수가 제2공항 문제를 더 잘 풀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도록 만들었을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 발언은 더 주목되고 있다.

제주도는 환경을 지향하는 섬이 돼야 한다.

환경을 떠난 개발천국 제주도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본지는 원지사의 재선 성공을 축하하면서..석패한 문대림 후보에게는 위로의 뜻을 전한다. 

또한  원 지사의 몇가지 발언을 통해 제주도가 환경의 섬으로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임을 기대하고 있다.

그렇게 될때 비로소 무소속 원희룡 후보를 선택한 제주도민이 함께 위대해지고 성공하는 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 원 지사의 앞으로의 행보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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