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진흥원, 흑우 폐사 난몰라..내 소라면”
상태바
“축산진흥원, 흑우 폐사 난몰라..내 소라면”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6.15 12: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감사위, 통보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 ‘역대급’ 비난
제주도축산진흥원

제주도축산진흥원(원장 정봉훈)이 흑우 폐사에도 원인규명하거나 재발방지에는 손을 놔 나 몰라라 행정을 펼치면서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행태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더욱이 문제는 감사위원회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구입한 흑우가 폐사했는데도 불구하고 통보에 그쳐 제 식구 감싸기도 이 정도면 ‘역대급’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15일 축산진흥원 감사결과에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수립한 보존. 관리계획을 확인한 결과, 2015년 7마리, 2016년 1마리, 2017년 11마리 등 종축을 매년 구매해 개체수가 증가됐는데도 계획에는 매년 분만으로 증가된 개체수만 반영했다.

특히 폐사되는 개체수가 당초 계획보다 2015년의 경우 6마리, 2016년 2마리, 2017년에는 14마리로 크게 증가했는데도 폐사보고서를 통해 폐사경위 등 폐사원인에 대해서만 기록 관리하고 있을 뿐 폐사되는 가축 발생을 줄이기 위한 사양관리 등 재발방지 대책은 마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제주흑우가 폐사되는 경우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최소 사육두수가 유지되지 못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제주흑우 보존·관리계획’에 따르면 폐사되는 가축이 발생한 때에는 그 사인을 규명하여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도록 돼 있다.

또한 제주흑우 보존ㆍ관리계획을 수립할 때에는 생산 및 종축 구매 등으로 증가되는 개체수와 매각·도태, 폐사 등 감소되는 개체수를 반영해 보존·관리계획을 수립하고, 폐사되는 가축이 발생한 경우에는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축산진흥원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지 않아 충격을 주고 있다.

또 축산진흥원에서 기르고 있는 가축에서 발생한 축산분뇨에 대해 퇴비.액비가 잘 부숙된 후 살포해야 함에도 성분에 대한 적합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살포해 초지 등 토양이 오염될 수 있다는 문제도 지적됐다.

이밖에도 자체 전보인사 부적정, 공유재산 관리 부적정, 예산의 목적 외 사용, 수입금 관리 부적정, 소방안전관리 업무 처리 부적정 등 문제가 제기됐다.

감사위원회는 축산진흥원장에게 2018년도 제주흑우 보존·관리 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앞으로 제주흑우 보존·관리업무를 철저히 하라고 통보했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혈세를 투입해 구입한 흑우가 폐사했는데도 나 몰라라 행정을 펼치는 것은 공무원 신분을 망각한 행태”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