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술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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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술패랭이꽃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6.17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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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술패랭이꽃

 

 

제주 섬은 야생식물들이 보고이다.

제주 한복판에 우뚝 솟은 한라산은 야생식물들이 창고이다.

 

한라산은 저지대에서 고지대까지 다양한 식생이 분포해 생물종 다양성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지구온난화는 한라산의 식생을 조금씩 바꾸어 놓고 있다.

한라산의 한대성식물들은 온대성식물들에 밀려서 자리를 내주면서 귀중한 식물들이 하나둘 한라산에서 자취를 감추고 있다.

 

그 자리를 한라산은 온대성 식물인 조릿대가 확산 일로이다.

한라산에서 쉽게 볼 수 있었던 풀과 나무들이 조릿대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설 자리를 잃고 있다.

 

머지않아서 한라산은 조릿대가 모두 점령을 해 버려서 조릿대 국립공원(?)으로 이름을 바꾸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 학자들은 경고를 한다.

한라산 곳곳에서는 조릿개가 키 작은 모든 식물들을 뒤덮어가고 있다.

 

한라산 터줏대감이라고 하던 구상나무, 털진달래, 산철쭉, 산솜방망이, 술패랭이꽃, 제주달구지풀, 각종 난초과 식물들이 한라산에서 사라지고 있다.

한라산을 덮고 식물들의 설자리를 빼앗고 있는 조릿대가 요즘에 새로 생긴 식물은 아니다.

 

제주조릿대는 제주지역의 고유종이다.

1577년 제주를 찾은 백호(白湖) 임제(林悌, 1549∼1587)가 '남명소승'(南溟小乘)에 "작은 대와 누런 띠들이 그 위를 덮고 있어 말의 통행이 심히 어려웠다"고 기록하는 등 과거 문헌에서도 언급된 점을 볼 때 조릿대는 예로부터 한라산 곳곳에 군락을 이루며 번성했음을 알 수 있다.

 

최근 들어 조릿대가 급속하게 확산하는 것은 지구온난화로 인해 기온이 상승함과 함께 조릿대를 먹어 치우던 소와 말 방목을 1988년에 금지를 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늘 푸른 잎을 가진 제주조릿대는 생명력이 강해 해가 갈수록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조릿대보다 키가 작은 식물들은 햇빛이 차단돼 성장에 방해를 받고 키가 큰 나무들도 뿌리를 내리기 어려워 식생이 점차로 황폐화해 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술패랭이꽃, 네귀쓴풀, 설앵초, 산솜방망이, 수리취, 구름떡쑥, 금방망이, 은분취, 섬바위장대, 제주달구지풀, 한라구절초, 한라개승마, 한라꽃장포, 한라부추등 고산성 초본식물과 탐라산수국, 산매자나무, 시로미, 제주황기, 홍괴불나무, 눈향나무, 산철쭉, 털진달래, 함박꽃나무, 구상나무, 호장근 등은 고사 위기에 놓이게 되었다.

 

한라산에 자생하는 한라솜다리, 들쭉나무, 한라장구채, 섬매발톱나무, 한라꽃장포, 돌매화나무 등 희귀, 특산식물 90여 종과 국내에는 제주에만 있는 '한정분포 식물자원' 321종도 위기에 처해졌다고 한다.

 

술패랭이꽃.

술패랭이꽃은 석죽과 패랭이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꽃잎이 이슬과 같이 갈라진 패랭이꽃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다른 이름으로 수패랭이라고 불리 운다.

꽃은 6-8월에 연한 홍색으로 피고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달린다.

꽃잎은 아랫부분이 가늘고 길며 끝이 깊이 잘게 갈라지고 그 밑에 털이 있다.

 

잎은 마주나고 선(線)처럼 가늘고 긴 줄을 이룬 모양이며 양끝이 좁고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잎은 녹색이거나 흰색을 띠며 아랫부분이 서로 합쳐져서 마디를 둘러싼다.

줄기는 아랫부분이 비스듬히 자라면서 가지를 치고 윗부분은 곧게 자란다.

 

줄기는 여러 대가 한 포기에서 나오고 키는 50-100cm이며 전체에 분백색이 돈다.

열매는 원기둥모양으로 끝이 4개로 갈라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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