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낡은 토건주의의 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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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낡은 토건주의의 산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6.18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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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반대위 "제2공항, 사전타당성 제주도가 검증하라"
 

"제주자치도 주관으로 제주 제2공항 입지선정 타당성 재조사를 실시하라"

제주 제2공항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와 제주 제2공항반대 범도민행동은 18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이 밝히고 "제2공항 관련 모든 절차를 일시 중지하고 사전 타당성 재조사를 제주도가 직접 맡아 검증하라"고 요구했다.

국토부의 이 용역은 사전타당성 용역을 수행했던 업체에 다시 맡겨 큰 논란이 일자, 업체 재선정을 통해 추진 중이다.

이들은 "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지역정치의 지각변동을 넘어서 한반도에 새로운 역사적 흐름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번 선거에서 제주도를 이끌어나갈 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원희룡 당선인에게는 구시대의 패러다임을 걷어내고 제주도의 새로운 미래를 그릴 엄중한 책임이 주어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미래를 그림에 있어서 제주 제2공항계획은 낡은 토건주의의 산물일 뿐이다"면서 "4대강처럼 제2공항 건설로 토건사업과 부동산 경기부양을 통해 지역발전을 이루겠다는 MB시대의 철지난 발상"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20145년까지 제주도 공항 이용객을 4600만명 이상 확보를 목표로 하는 제2공항 계획은 각종 대규모 토목건설과 부동산 가격 폭등, 상하수도 공급과 처리문제, 쓰레기 처리 문제, 골재 수급난 등을 불러오면서 또다시 제주의 자연을 파헤쳐야 하는 악순환을 불러 올 것이 자명하다"며 "제주도민에게 재앙을 몰고 올 제2공항은 결코 제주도의 미래가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원 당선인은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의 부실검증 결과가 나온 이후 도민들과 함께 세밀하게 검토를 하고 방향을 잡아나가도록 하겠다면서도, 재조사 결과에 따라 큰 문제가 없다면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제주의 100년 대계를 말하며 제주도의 운명을 가를 중차대한 사업 추진여부를 국토부 관료들의 손에만 맡기는 것은 도민의 뜻과 상반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제주도민의 미래와 운명의 결정은 도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원희룡 당선인은 68만 제주도민의 도백으로서 제2공항의 필요성 여부를 도민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절차와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그 첫 단추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제2공항과 관련한 모든 절차를 일시 중지할 것을 국토부에 요구하길 바란다"며 "현재 논란의 당사자인 국토부가 진행하고 있는 사전타당성 재조사를 제주도가 받아서 직접 주관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하고 "그 과정에서 피해지역 주민들과 논의해 공정하고 객관적인 재검증을 추진할 조사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사전타당성 재조사와 더불어 현재 제주도의 환경수용력이 얼마만큼의 관광객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묻는 공론화 과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 당선인은 북미정상회담 등 변해가는 거대한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냉전과 토건시대 패러다임을 버리고 평화와 지속가능한 제주를 위한 미래 장정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햇다.

이들은 "제2공항 계획의 원점 재검토가 그 시작점이 될 것"이라며 "원희룡 당선인은 우리 제안에 대한 답변과 이를 논의할 수 있는 만남의 자리를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하길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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