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연안, 산소부족 물덩어리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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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연안, 산소부족 물덩어리발생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6.1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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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과원, 양식생물 철저한 관리 당부
▲ 통영 북신만 저층의 용존산소 농도 분포도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19일 통영연안 북신만에서 산소부족물덩어리(빈산소수괴)가 발생함에 따라 양식생물 피해가 없도록 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당부했다.

산소부족물덩어리(빈산소수괴, Oxygen deficient water mass)는 바닷물에 용해되어있는 산소(용존산소) 농도가 3㎎/L 이하일 경우를 말하며, 양식생물의 호흡활동을 저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물순환이 원활하지 못한 반폐쇄성 내만에서 표층의 수온이 높고, 저층의 수온이 낮아 성층화가 강한 여름철 고수온기에 발생한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지난 18일 조사 결과, 통영 북신만 저층에서 용존산소 2.53∼2.96 ㎎/L 농도의 산소부족물덩어리가 관측됐다고 밝혔다.

지난 5월 10일~12일 진해만에서 최초 발생한데 이어 6월 1일 여수 가막만, 그리고 이번 조사에서 통영 북신만에서 추가로 관측된 것이다.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산소부족물덩어리의 범위 및 강도는 현재 약한 상태지만, 여름철 수온 상승 및 강우량이 증가하면 해수의 수온과 염분에 의한 성층이 강화되면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소부족물덩어리가 발생하거나 우려되는 해역의 경우, 굴·가리비·멍게 등 수하식 양식장은 수하연 길이를 짧게 하고, 어류 양식장은 밀식 방지 및 먹이 공급량을 조절해 줄 것을 당부했다.

산소부족물덩어리는 북신만에서 자란만, 고성만, 한산만 전역으로 확대돼 3∼4개월 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남해연안 해역에 발생한 산소부족물덩어리는 5월∼7월 사이에 발생하여 9월 중하순∼11월 중순에 걸쳐 소멸하였으며, 약 3~6개월 간 지속됐다.

이희정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현장조사 결과를 어업인·지자체·수산유관단체 등에 신속히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수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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