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교육박물관(관장 김보은)은 고(故) 유상종 육군 준장의 유품을 배우자인 김춘자 여사로부터 기증 받았다고 21일 밝혔다.
박물관은 지난 4월 6일 대구광역시 자택에서 장남 유영준(울산발전연구원 박사), 차남 유영규(예비역 공군대령), 삼남 유영재(육군중령), 장녀 유순이(총신대 교수) 등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증 협약, 이번 달 박물관 측에 실물 자료가 모두 도착했다고 밝혔다.
故 유상종 장군은 1931년 2월 21일 제주시 일도동에서 태어나 1949년 제주농업학교(현 제주고등학교) 6년제를 졸업, 육군사관학교 12기생으로서 임관했다. 국방부 인사과장, 육군 70사단장 등을 역임, 그 공을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 보국훈장 삼일장, 천수장 등의 훈장과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2015년 1월 5일 타계하였고 대전국립현충원 장군 묘역에 안장됐다.
군 예편 이후 후학양성을 위해 대구과학대학, 경운대학, 일본메이카이대학에서 교수로 재직, 1962년 '우리말 팔만대장경', '긍지와 전진', '일본 역사의 한국', '인간의 생활과 불교의 진리', '삶의 아득한 피안' 등 한일관계사와 불교에 관한 다수의 저서를 남겼으며 서울올림픽조직위원회 자문위원과 대구국제휠체어마라톤대회 조직위원장 등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기증자료는 군 재직 시절 받은 각종 훈장(보국훈장 천수장, 보국훈장 삼일장 등)과 상패, 군예복, 지휘봉, 저서 및 육필원고, 사관생도 시절 사진첩, 부인 김춘자 여사의 이화여자대학교 재학시절 사진첩 등 총 36점이다.
제주교육박물관 관계자는 "기증을 받은 유품은 학창시절 및 군 생활 등에서 소장하고 있던 소중한 자료들로서 박물관 상설전시 또는 기획전시 등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