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불개미‘유입․확산 위험, 정부 총력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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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불개미‘유입․확산 위험, 정부 총력 대응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6.22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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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부처 협력체계 강화, 긴급방제․예찰 등 추진키로

 

 

정부는 22일 ‘붉은불개미’가 지난해 9월 부산항 감만부두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 연이어 두 차례나 발견됨에 따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이날 오전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개최하고 범부처 대응체계를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는 국무조정실장(주재), 농림축산식품부․환경부․해수부 차관,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관세청 차장 ・농진청 차장, 행정안전부․국토부․질병관리본부 담당 실․국장 등이다.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이번 붉은불개미 군체의 추가 발견으로 항만 외 주변지역으로 확산 우려가 있는 만큼, 발견항만은 물론 그 배후지역과 다른 항만·국제공항 등에 대한 예찰과 방제조치를 선제적으로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붉은불개미는 강한 서식력을 가지고 있어 국경에서의 차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정부가 올해 마련한 대응 매뉴얼에 따라 관계부처 간 빈틈없고 유기적인 방역체제를 구축하여 총력 대응해 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국민들에게도 붉은불개미와 같은 외래병해충을 발견하는 즉시 관계기관에 신고(☏119, 054-912-0616)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보고․논의된 긴급방제 상황과 향후 대책은 다음과 같다.

이번 주 지난 18일과 20일 평택항 컨테이너 터미널과 부산항 허치슨 부두에서 각각 붉은불개미가 발견됐다.

평택항의 경우 야적장 바닥 시멘트 균열 부위를 따라 20m 간격을 두고 총 3개 지점에서 애벌레를 포함하여 일개미 700여 마리가 발견됐다.

그러나 발견된 군체가 작고, 수개미・여왕개미와 그들의 애벌레 등 번식이 가능한 불개미 개체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아직 초기단계의 군체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부산항은 야적장 바닥 시멘트 균열 부위를 따라 40m에 걸쳐 11개의 개미집이 발견됐으며, 공주개미 11마리, 일개미 3,000여 마리, 알 150여개가 발견됐으나, 여왕개미는 발견되지 않았다.

공주개미는 여왕개미가 되기 전 미수정 암캐미이다.

따라서 긴급민관합동전문가 조사 잠정결과, “여왕개미가 발견되지 않았고, 공주개미가 날개가 달린 채 발견된 점과 수개미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공주개미가 결혼 비행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판단돼 추가 확산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되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변 확산에 대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예찰 및 방제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특히 붉은불개미의 국내 유입을 방지하고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발견지를 중심으로 긴급 방제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검역본부는 관계부처 합동 매뉴얼에 따라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 중에 있고, 아울러 일일상황실도 운영 중에 있다고 보고했다.

특히 평택․부산항의 경우 발견지점 주위 200m x 200m 내의 컨테이너를 이동제한 하고 컨테이너별로 외부 정밀조사와 소독을 실시한 후 반출토록 하고 있다.

대상컨테이너수는 (평택항) 1,162개, (부산) 2,153개 등이다.

또한 발견지점(평택 3개소, 부산 11개소)에 살충제와 뜨거운 물 살포 등 긴급 소독을 실시했다.

이어 붉은불개미 유인용 예찰 트랩을 추가 설치하고 포획 여부를 매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인용 예찰트랩은 야적장 바닥 틈이나 풀 주변 위주로 발견지 반경 500m 이내는 10m 간격, 500m~1km 이내는 15~30m 간격으로 평택항 80 → 372개소, 부산항 256 → 392개소를 각각 설치했다.

정부는 부산항․평택항 이외의 8개 무역항 및 2개 내륙컨테이너기지(의왕․양산)에 컨테이너 점검요원을 배치(‘18.3월~)하여 예찰트랩 설치 및 조사 등을 통한 예찰 강화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관세청으로부터 유입 우려지역 반입 컨테이너 정보를 매일 제공받아 집중 점검을 실시 중이다.

국토부는 의왕․양산 내륙컨테이너기지에 대해서는 일제소독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발견 항만 인근 및 배후지에 대헤 평택항․부산항 인근 지역 및 배후지에 대해 조사범위를 확대(2km → 5km)하고, 조사주기도 단축(월 1회 상시예찰 → 매일 조사)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검출된 평택항 및 부산항의 붉은불개미의 원산지 파악을 위해 민관합동 전문가가 유전자 분석 등 정밀 유입경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개미류 혼입 가능성이 높은 코코넛껍질, 나왕각재 등 32개 품목은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개장검사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 복건성 등 불개미 분포지역 11개성에서 수입되는 경우에는 수입자에게 자진 소독을 유도하고, 자진소독을 실시하지 않은 경우에는 검역물량을 2배로 늘려 철저한 검역 실시키로 했다.

특히 붉은불개미 고위험지역에서 반입되는 일반 컨테이너의 외관․적재장소를 집중 점검하고, 수입화주와 하역업자 등을 대상으로 붉은불개미 발견시 신고토록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해양수산부는 지방해양청별로 환경정비 계획 등을 수립, 야적장 바닥 틈새 메우기, 잡초제거, 방역 등 환경 정비 실시토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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