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인간이 자연을 버리면 살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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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간이 자연을 버리면 살 수 없다"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1.05.1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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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범종단 구럼비해안에서 생명평화 기도회 열어


"인간은 자연을 버리고는 살수 없다"

제주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가톨릭, 개신교, 불교, 원불교, 천주교 등 종교계가 강정마을 중덕해안에서 군사기지 반대를 촉구하는 기도회를 열었다.

13일 제주도 해군기지건설을 반대하는 범종교연대회의(이하 범종단)는 오후 4시 강정중덕해안에서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생명평화 기도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황성근 신부는 “여기 와서 놀라운 것은 이 작은 마을에서, 더욱이 이같이 허허벌판에서 지난 4년 동안 그처럼 처절하게 싸울 수 있었던 것은 천혜의 자연환경이 이들에게 있었기에 가능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마을주민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것이 아니라 아름다운 풍광을 지켜내기 싸우는 것”이라면서 “마을주민들이 쓰러져도 힘을 보태달라”며 기도했다.

임문철 신부는 “이 아름다운 고장에 대대로 살아오면서 그리고 평화의 마을, 생태의 마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지 못하도록 지켜내자"고 힘을 보탰다.



특히 "힘들어하는 강정주민들의 손을 잡아주고 마을주민들의 해군기지가 건설되지 못하도록 힘을 실어주어 평화의 마을에 전쟁기지가 건설되지 않도록 지켜달라"고 간절한 기도를 올렸다.

불교환경연대는 "자연은 생명"이라며, “자연이 사라지면 모든 생명은 전부 사라진다"고 강조하고 "천혜의 자연환경마을을 지키기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역설했다.

개신교에서는 “이 곳에 도착해 올레꾼들이 아름다운 구럼비 해안을 보며 탄성을 자아내는 것을 보면서 얼마나 안타까웠는지 모른다"며, "천혜의 자연환경에 시멘트 덩어리로 쳐 발라지는 것을 보면서 할 말을 잃었다"고 성토했다.



그러면서 "천혜의 자연경관인 이곳을 파괴하는 세력들에게 평화의 길을 알려주고 싶다"며, "정의가 반드시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꼭 각인시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불교에서는 “거대한 국가권력과 무지비한 해군을 상대로 굿굿하게 싸워 오신 강정마을 주민들과 모든 분들과 끝까지 함께 연대하겠다"고 선언하고 "인간이 자연을 버리고 자연을 훼손해서는 우리는 잘살 수 없다”고 비판했다.


범종단은 이날 오후 4시부터 생명을 위한 묵상을 시작으로 평화의 노래, 각 종단 기도회 문화행사, 생명평화를 위한 노래로 마무리 했다.

한편 이들 범종단은 오전 11시 도민의 방에서 해군기지건설 반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오후에는 강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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