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홀아비꽃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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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홀아비꽃대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7.0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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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홀아비꽃대

 

 

문학 나이 40년을 넘긴 정목일 수필가가 그간의 수필을 엄선해 ‘아름다운 배경(범우문고)’을 펴냈다.

 

1975년 ‘월간문학’과 이듬해인 1976년 ‘현대문학’을 통해 각각 등단한 정 수필가는 어느덧 미혹하지 않은 ‘불혹’의 문학 나이가 되었다.

 

그는 종합문예지 등단이라는 관문을 거친 1호 수필문학가로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그는 등단 후 풀, 나무, 별, 달, 강 등 자연을 소재로 한 작품과 함께 우리 삶의 맛과 멋, 흥, 미를 살려내는 글을 쓰고 있다.

 

그렇게 펴낸 수필집만 20권이 넘는다.

이번에 펴낸 ‘아름다운 배경’에는 그 가운데 34편을 추려 실었다.

 

내용을 보면 풀꽃이름에서 다음과 같은 글을 썼다.

 

‘애기똥풀, 며느리밥풀꽃, 홀아비꽃대, 옥녀꽃대….

우리나라 풀꽃들을 보면 황토 빛깔과 바람의 숨결과 이슬의 감촉이 느껴진다.

너무나 순진하고 착해 보여 눈물이 핑 돌 것만 같은 풀꽃들이 낯설지 않은 것은 언젠가 대지의 품속으로 돌아가게 되면 무덤가에서 웃어줄 꽃이기 때문일까.’ -‘풀꽃 이름’ 일부 내용 발췌-(경남일보 2016.12.12일 발표내용)

 

들꽃은 색(色), 향(香), 미(味)가 어우러진 '미(美)의 마법사'이다.

가꾸는 이 없어도 산과 들에서 피고 지는 들꽃들을 보면 오래 교감을 나누고 사랑을 나눈 연인이나 친구 같은 느낌이 든다.

 

봄 들판에서 만날 수 있는 꽃 중에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가 있다.

 

홀아비와 옥녀.......

전설이나 이야기책 또는 동화책에 나올 것 같은 제목이기도 하다.

 

산속에서 홀아비와 옥녀가 만나서 알콩달콩 사랑을 나누었다는 진부한 이야기가 나올 것 같은 들꽃 이름이다.

어딘지 모르게 친근감이 가는 두 이름이다.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란 이름을 가진 들꽃이 봄 동산이나 숲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잎을 보거나 꽃을 보면 그게 그것 같은 생각이 드는 들꽃이다.

일반인의 눈으로 보면 두 식물을 구별하기가 쉽지 않다.

 

홀아비꽃대와 옥녀꽃대를 비교해 본다.

잎으로는 구분하기 어렵고 꽃의 생김새로 구분하면 쉽게 구분이 가능하다.

 

옥녀꽃대의 꽃이 홀아비꽃대의 꽃보다 조금 길고 가늘게 보인다.

꽃이 향하는 방향이 옥녀꽃대는 하늘을 향하여 피고 홀아비꽃대의 꽃은 85도정도 위를 향하거나 옆, 또는 아래를 향하여 핀다.

 

옥녀꽃대는 꽃이 정돈되어 있는 느낌이고 꽃이 비녀와 비슷하다.

홀아비꽃대는 이름처럼 홀아비의 느낌이 있고 꽃이 좀 엉성하고 외로워 보이며 까치집 같기도 하다.

 

홀아비꽃대.

홀아비꽃대는 홀아비꽃대과 홀아비꽃대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한 개의 꽃대에 꽃이 하나만 피므로 "홀아비"라고 하는 이름이 붙여졌다.

 

다른 이름으로 홀애비꽃대, 호래비꽃대라고 불리 운다.

잎과 꽃은 관상가치가 높아서 관상용으로 식재를 하고 낙엽성 교목 아래 지피식물로도 식재를 한다.

 

전국적으로 흔하게 볼 수 있는 식물이고 습기가 있고 부식질이 풍부한 곳에서 자란다.

꽃은 4~5월에 흰색으로 피고 1개의 꽃대에 많은 꽃이 달린다.

꽃잎이 없고 꽃은 가는 선모양이며 아랫부분에 꽃밥이 달린다.

 

잎은 4개가 서로 연속하여 마주나기 하므로 돌려나기 한 것 같이 보이고 광택이 나며 줄기 아랫부분의 마디에 비늘 같은 잎이 달려 있다.

줄기는 마디 사이가 짧고 마디에서 돋은 줄기는 키가 20~30cm정도로 자라서 곧게 서며 가지가 갈라지지 않고 털이 없다.

열매는 9~10월에 익는데 둥글고 넓은 거꿀 달걀모양이며 아랫부분이 좁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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