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숲 없애고 주차장 조성(?)..'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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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숲 없애고 주차장 조성(?)..'NO'"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7.05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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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 '주민의견 수렴 없이 추진..제주시가 ‘막가파’냐…‘ 비난여론
 

제주환경 파괴가 날이 갈수록 기중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가운데 제주시가 나무를 베어내고 주차장을 건설키로 해 행정이 오히려 이를 부추기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제주시는 일도지구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인 일도2동 46-2번지 일대 ‘숲지대’를 밀고 총사업비 7억8400만원을 들여 숲지대 2952평 중 남북 방향으로 1084평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공사를 발주했다.

주차면을 설정하는데 까지 약 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제주시는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과의 협의조차 안 가진 것으로 나타나 환경은 안중에도 없고 환경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며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다.

 

시민 김 모씨는 제주자치도 홈페이지 ‘제주도에 바란다’ 게시판에 이 공영주차장 중단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김 모 씨는 “제주시 혜성대유아파트와 신천지 아파트 앞 숲 지대에 일도2동 46-2번지 공영주차장 조성공사가 예정 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공사예정부지는 수백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숲 지대고, 이 곳에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그루 이상의 나무를 베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시민은 “지금처럼 미세먼지 문제 등 환경 문제가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는 시기에 주차문제 해결 방안으로 숲을 밀어버리고 주차장을 만드는 발상은 매우 비상식적으로 보이며 충격적”이라며 “공사 결정에 있어 혜성대유아파트 주민들을 비롯한 인근 주민에게 충분한 설명과 의견수렴과정이 없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이어 “저를 비롯한 혜성대유아파트 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은 이 공사 소식을 전혀 모르고 있다가 오늘 숲길 입구에 세워진 공사안내표지판을 보고 처음 알게 됐다”며 “제주도는 다른 부지를 검토해봤는지, 왜 그 자리에 주차장을 조성할 수 밖에 없는지에 대한 설명을 전혀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공사를 결정하고 통보했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그러면서 “그 숲이 주민들의 산책로로 이용되고 있는 곳이고 오랫동안 주민 곁에 있던 곳이라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러한 모습은 제주도의 무책임하고 행정편의주의적 사고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볼 수 밖에 없다”며 “주차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저도 인근 주민이기 때문에 알고 있다. 주차 공간 추가확보가 시급하다는 것에도 공감하지만 주차문제 해결 방안이 숲을 밀어버리고 주차장을 만드는 것이 되어서는 안된다”며 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이 시민은 “주차공간 확보만큼이나 녹지공간 확보는 중요하다”며 “따라서 공영주차장 조성공사 중단과 재검토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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