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임용제도 바꾸라는 얘기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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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임용제도 바꾸라는 얘기이지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7.13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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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균 행정자치원장 통렬한(?) 인사문제 지적에 ‘갑질’ 아닌가..부글부글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

‘여측이심(如廁二心)’이란 말이 있다. 뒷간에 갈 적 마음 다르고 올 적 마음 다르다는 뜻으로, 내가 급할 때는 간이라도 빼어줄 듯 굴다가 급한 일이 마무리되고 나면 금세 마음이 변하는 꼴을 이르는 말이다.

이는 강성균 제주도의회 행정자치위원장이 지난 12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62회 임시회 기간 제주도 상대로 한 업무보고에서 공무원 임용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목에 깁스를 한 듯(?) 뻣뻣한 모습을 두고 하는 말이다.

강성균 위원장이 공무원들을 굴욕적으로 만든 발언이 전국적 이슈를 타면서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강 위원장은 “업무보고를 시작하는 날이기 때문에 지극히 일반적인 이야기를 하겠다”고 운을 뗐다.

강 위원장은 “상임위원회는 논쟁하거나 토론을 하는 곳이 아니다. 이를 잘 이해하고 답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원의 말은 주민 대표로서 도민들이 요구하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거기에(의원이 하는 말에) 대해서 반박하거나 논리적으로 의원을 이해시키려 하거나 논쟁을 한다거나 입장만을 주장한다거나 하는 것은 앞으로 행정자치위원회에서는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또 “논쟁을 하거나 주장을 하는 건 행자위에서 절대 안된다”며 “그것은 위원회에 임하는 자세가 아니고 제가 위원장 하는 동안은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강 위원장의 ‘논쟁’발언은 지방공무원법 제51조는 ‘공무원은 주민 전체의 봉사자로서 친절하고 공정하게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지 그 어떤 논쟁도 하지 말라는 규정은 없다.

강 위원장의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제주도 공직자들은 “이날 강 위원장의 말투나 내용들은 권위적이었다”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강 위원장은 지난 제10대 도의회에서는 교육의원으로 입성, 이번 6.13지방선거 때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아 애월읍 선거구에 출마해 도의원에 당선됐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날 강 위원장 말투는 전 모 도의원이 행정사무감사시 공무원에 대하는 모습과 매우 흡사했다"면서 "모 전 도의원이 없으니 대타로 출전(?)했냐, 교육은 교단에 있을 때 학생들에게 교육시키는 것”이라는 지적까지 하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길들이기 시작 ?피곤해지켜 슬슬 작업햄꾸나들..”, “꼬라지 좋다.. 민주당이라고 무조건 뽑아 놨으니...뽑아달라고 인사하고 다닐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의원이라고 이딴 소리를....제주도공무원여러분..4년 참고.. 낙선시키세요..”, “선거 전에는 ‘소통’ 선거 후에는 ‘갑질’역시 어쩔 수 없이 민주당도 권력을 가지면 저렇게 변질되는 건가? 좋은 사례네”, “도민들이 그렇게 공무원들 억압하라고 하지는 않았네, 공무원 보다 낮은 자세로 임하라”라는 반응들이 나타나고 있다.

또 “도의원이 벼슬?? 선거 때만 되면 죽어라고 한표 두표 구걸하고, 이젠 완장 차니까 눈에 뵈는 게 없네~ 좀 잘나간다 생각 완장 찾다 이건가 확 날려줄께요 투표 잘못했네”, “ 가장 민주적이어야 할 의원님이 비민주적인 복종을 강요하네 ㅡㅡ 논리적으르 이해시키려하지도 말라는 소리는 뭐징 아몰랑인가”라는 뜨거운 반응들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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