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도시 숲 파괴 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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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도시 숲 파괴 주차장 조성 계획 철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7.19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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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19일 민원조정위원회의서 '도시 숲 보존해야'한 목소리
 

제주시가 창의적인 행정은 뒷전인 채 도시 숲을 훼손해 주차장 조성 사업 관련해 막장행정이라는 지탄을 받은 주차장 조성사업이 결국 철회하기로 결정됐다. 

또 주차장 조성을 위해 완충녹지지역의 용도를 도시계획시설로 변경한 것도 철회, 도시숲으로 환원시키기로 했다.

제주시는 19일 오후 2시 민원조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제주시 일도2동 46-2번지 일대 공영주차장 건설 안건을 다뤘다.

위원들은 주차장 조성을 위해 숲을 없애면 안된다는 의견이 도출됐다.  

이에 제주시는 민원조정위가 도시 숲을 보존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주차장 조성 사업을 철회키로 했다. 

제주시는 일도지구에서 아파트 밀집지역인 일도2동 46-2번지 일대 ‘숲지대’를 밀고 총사업비 7억8400만원을 들여 숲지대 2952평 중 남북 방향으로 1084평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내용의 공영주차장 조성 계획을 세웠다. 

이후 공사가 시작되면서 주민 212명의 서명이 담긴 주차장 조성 사업 철회 촉구 탄원서를 제주시에 제출했다. 

하지만 제주시는 이같은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과의 협의조차 안 가진 것으로 나타나 환경은 안중에도 없고 환경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며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인근 주민들은 “공사예정부지는 수백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는 숲 지대고, 이 곳에 주차장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최소 100그루 이상의 나무를 베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한 바 있다.

도내 환경단체들도 “한번 훼손된 숲은 복원이 요원하거나 불가능하다”며 “도시숲은 도심열섬현상을 완화시키고, 지역주민들의 정서함양과 휴식에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즉 지역주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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