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동 신대로 담팔수 ‘싹둑’..앙상한 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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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 신대로 담팔수 ‘싹둑’..앙상한 가지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7.23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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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용 공원녹지과장“전정 후 약제투입 수세회복율 높아 불가피” 밝혀
 

제주시 연동 신대로 구간 담팔수가 싹둑 잘려나가면서 앙상하게 가지만 드러내고 있다.

이 구간은 신제주로터리에서 코스모스호텔 구간인 신대로로 아름드리 담팔수가 가로수로 조성된 곳이며, 여름에는 그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일부 담팔수가 앙상한 가지만 드러내 시민들은 어찌된 영문인지 이해를 못하고 있다.

시민 홍 모 씨는 “최근 일도동 소재 도시 숲을 훼손해 주차장을 조성하겠다고 해 시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것으로 일고 있는데 이곳도 다른 의도로 담팔수를 훼손한 게 아니냐”고 본지에 알려왔다.

문제의 현장뿐만 아니라 도내에 식재된 담팔수는 병원균으로 예전부터 고사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

담팔수가 고사하는 원인은 파이토플라스마(Phytoplasma) 병원균에 의한 ‘위황병’이다.

파이토플라스마는 식물에 병해를 일으키는 세균으로 식물의 체관에서 기생하고 체관액을 빨아들이는 곤충에 의해서 옮겨진다. 감염된 식물은 파이토플라스마 증식으로 인해 양분과 수분 통로를 막아 결국 고사된다.

 

제주시는 2016년 1월 세계자연유산본부 한라산연구부에 원인진단의뢰, 동년 7월 28일 피해목시료 분석의뢰, 2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피해목 시료 분석 의뢰한 결과 동년 5월30일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

이에 제주시는 지난 2017년 6월부터 담팔수 생육불량목 방제차원에서 수간주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연 1회에서 2회로 확대 실시하고, 14개 노선 담팔수 1992그루 대상으로 수간주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제주시는 담팔수가 고사한 곳은 전문가 자문을 통해 대체수종 등을 결정해 식재할 예정이며, 대체수종 식재가 제때에 이뤄지지 못하는 것은 기존 나무뿌리가 너무 커 식재 시 인도와 도로훼손이 불가피해 나무뿌리 부식 후 식재할 계획이다.

김근용 제주시 공원녹지과장은 “신대로에 조성된 일부 담팔수는 파이토플라스마 병원균으로 감염되면서 고사하기 직전으로 수세회복을 위해 약제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예전 연동사무소 인근 감염된 담팔수 대상으로 전정한 담팔수와 전정하지 않은 담팔수에 약제를 투입한 결과 전정 후 약제를 투입한 담팔수는 잎이 새롭게 돋아나면서 빠른 수세회복을 보여 이번에도 불가피하게 전정을 하게 된 것”이라며 시민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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