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여성 부검결과, "익사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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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여성 부검결과, "익사 추정"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8.02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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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방경찰청은 2일 오후 5시 실종여성 최모씨(38.여) 부검 결과 타살 혐의점이 거의 없는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2시 이뤄진 부검에서 최씨의 시신에서는 결박이나 목졸림, 외상 등 외력에 의한 흔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폐에 물이 차 있던 점 등에 비춰 경찰은 최씨가 바다에 빠져 숨진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포구에 앉아있던 최씨를 누군가 뒤에서 떠밀어 숨졌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최씨 시신의 폐에서 바닷물을 수거해 플랑크톤이 검출되는 지를 통해 최씨가 바다에 빠져 숨졌는지 숨진 뒤 바다에 빠졌는지를 확인키로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세화포구에서 실종된 최씨 시신이 100km 가량 떨어진 제주섬 반대쪽 가파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것에 대해서는 의문으로 남고 있다.

양수진 제주청 강력계장은 "(물길에 대해 가장 잘 아시는 분들은 현지에서 어로작업을 하시는 분들"이라며 "이분들을 통해 물길을 파악해 보니 세화.성산지역 선주분 등은 썰물시 바닷물이 동쪽이나 남쪽으로 흐르고, 우도쪽으로 가면 북쪽으로 가는 해류와 서귀포쪽으로 가는 해류가 있어 바람에 따라 우도 동쪽을 돌아 서귀포로 갈 수 있다는게 공통된 의견이었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어 "크루시오 해류가 일본으로만 가는게 아니라 성산에서 한림쪽으로 가능 경우도 있다. 실제 성산포에서 침몰한 선박이 한림에서 발견된 적 있다"면서 "실제 사례 찾아보니 2013년 10월6일 16시 29분 우도 남쪽에서 어선 두척이 침몰해 하나가 침몰했는데 10일 후 한림읍 귀덕리 앞 해상에서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체적으로 조류의 경우 이분들 말씀 빌리면 변화무쌍하고 일정하지 않아 수시로 바뀌고, 겉의 조류는 동쪽으로 흐르지만 심층에서는 반대로 흐르기도 하고, 속도도 위쪽과 아래쪽이 다르다"면서 "이에 대해 반대 의견도 있다. 세화에서 빠지면 일본으로 가기 때문에 가파도로 가지 못한다는 의견도 있었던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놓고 수사중"이라고 밝혔다.

양 계장은 "기상청에 따르면 그 당시(7월25~29) 태풍이 일본 관통하면서 제주도 쪽으로 왔는데, 29일부터 영향을 미친 현상 나타났고 30일에는 풍랑 예비특보 있었다"면서 "당시 기상청 자료 보면 풍속이나 파고가 평소보다 두배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씨는 지난 25일 밤 가족과 캠핑중이던 세화포구에서 술을 마신 후 홀로 나갔다가 실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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