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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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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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03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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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1

 

 

시원한 바람 살랑살랑 불어오는 숲길로 들어섭니다.

이른 새벽에 비가 내렸다하더라도 숲은 언제나 시원하지요.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2

 

 

그런데 갑자기 숲이 어둑해지더니만 쏴아~하고 빗줄기가 쏟아집니다.

분명히 먹구름이 물러나고 반짝 빛이 내리쬘 때 들어섰는데 날씨가 심술을 부리더군요.

다행이도 소리가 요란했지만 빗줄기가 우거진 숲 속을 비집고 떨어지는 속도가 더디었습니다.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3

 

 

비도 피할 겸 잠시 넓은 나뭇잎을 가진 나무 아래에 멈췄지요.

바로 앞에서 가느다란 나뭇가지가 바람에 정처 없이 흔들리는데 나뭇잎 하나에 매미 허물 두 개가 사이좋게 마주보고 매달려있더군요.

순간 바로 옆 나무에서 매미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날아갔습니다.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4

 

 

얼떨결에 발을 주춤하였는데 숲 바닥에 피어난 보라색 꽃이 살랑 흔들립니다.

방울꽃이 하나 둘 피기 시작하였네요.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5

 

 

높이 30-60cm정도의 네모진 줄기 끝 부분에 옆을 보며 피어난 보라색 꽃이 숲 그늘 아래서도 곱습니다.

방울꽃은 8-9월에 꽃을 피웁니다.

줄기 끝이나 상부의 잎겨드랑이에 몇 개씩 피어나는데 아침에 피었다가 저녁이면 쓰러지지요.

꽃부리는 밑부분이 약간 굽으면서 갑자기 좁아지는 통형으로 끝부분이 5개로 갈라집니다.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6

 

 

먹구름 때문에 심하게 그늘진 숲 아래서도 꽃을 찾아 활발히 날아다니는 곤충이 많더군요.

 

 

그늘진 숲에 피어난 보라색 꽃 7

 

 

그리고 막 피어나려는 봉오리와 피었다 시들어버린 꽃을 나란히 매달고 있는 줄기의 잎은 누군가에 의해서 주맥을 제외한 대부분을 갉아 먹혔더군요.

누구일까 심하게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빗줄기가 잦아드는 사이 행여나 다시 빗줄기가 굵어질까 염려되어 방울꽃 잎을 살펴보지 못하고 빠른 걸음으로 자리를 떠나야만 했습니다.

아쉽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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