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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이야기]족은물메표고: 53m 비고:38m 둘레:1678m 면적:34,119㎡ 형태:원추형
홍병두 객원기자  |  jejulovetour@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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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8.08  06: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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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족은물메

별칭: 족은물뫼. 족은물미. 새끼쇠. 독새기오름. 소수산봉(小水山峰)

위치: 성산읍 고성리 887번지

표고: 53m  비고:38m  둘레:1678m 면적:34,119㎡ 형태:원추형  난이도:☆☆

 

   
 

마을과 도로변에 인접했지만 원형이 잘 유지가 되었으며 여러 명칭을 거느린 오름.

 

오래전에 이 오름 기슭에서 물이 솟아나서 못을 이뤘다고 전하는데 이에 연유하여 물메(물+뫼.미)라고 부른다. 이후 남서쪽의 큰물메와 어우러지게 큰. 족은 물메로 구분을 하게 되었으며 큰물메를 대수산봉으로 부르고 이곳을 소수산봉으로 부르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해안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 산 체가 크거나 넓지 않은 오름이지만 부르는 명칭은 다양하다.

외형을 두고서 송아지를 닮았다고 해서 새끼쇠(소)라고도 부르며, 독새기(계란)처럼 생긴 모습에서는 독새기오름이란 명칭까지 나오게 되었다. 세월이 지난 지금은 대부분 족은물메나 소수산봉으로 부르는 것이 보통인데, 한자 표기가 말해주듯 아무래도 소수산봉(小水山峰)이 좀 더 어울리는 표현일 것 같다.

아마도 오래전 도로가 없었을 당시에는 남북(동서)으로 이어지는 능선과 초지를 사이에 두고서 서로가 그리워했을 법도 하다. 연인 사이는 아니겠지만 남매나 형제로서 큰물메는 족은물메를 지켜주고 족은물메는 큰물메를 의지하려 했을 것이다. 지금도 오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것은 그나마 대수산봉이 인근에 있다는 점이 작용을 하지 않겠는가. 비고(高)가 불과 38m이지만 원추형으로 구분이 되는 화산체이다. 

동부 일주도로변에서 신양리로 들어가는 방향에 산 체가 보이며 그 옆으로 길이 있다. 특별히 산책로 구성이 이뤄지지는 않았으며 소로를 따라 들어가다가 초입을 만날 수 있다. 사실상 높이를 생각한다면 적당한 곳을 초입으로 해도 되지만 제법 빽빽한 숲을 이룬 상태라서 무시할 수는 없다.

   
 

-족은물메 탐방기-

기슭의 빈 공간을 선택하여 경사를 따라 올랐다. 한 여름에 찾으면 녹음이 우거져서 볼품도 더 있으련만 가끔 꼬물이들이 출몰을 하는 때문에 귀찮게 된다. 아직 봄이 익지 않은 시기의 모습이지만 지금쯤은 좀 더 다른 모습이리라 여기면서 천천히 진입을 했다. 기슭에는 묘와 견고하게 만들어진 산담이 있었는데 묘비가 있고 효심과 관계가 된 내용도 적혀져 있었다. 산담을 돌아서 가니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목이 나왔고, 산책로 구성이 없지만 적당한 틈새를 따라 오르면 정상부에 도착이 되었다.

결코 산책이나 탐방에 의미를 부여하고 찾을 곳은 아니었다. 떨어진 낙엽들과 솔잎이 수북하게 쌓여 순간적이나마 깊고 그윽한 맛을 느끼게 했다. 원추형이라고는 하지만 허접한 데다 잡목들이 주변을 에워싼 때문에 전망조차 기대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정상부에는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보였다. 자신의 이름이 적힌 리본을 매달았는데 이런 곳까지 애써 그럴 필요까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쪽에 재선충병과 관련하여 훈증처리를 한 모습이 보이기에 속으로 외쳤다. 뜯어 먹을 게 뭐 있다고 여기까지 들이댄 거냐!... 잡목이 우거져 있지만 소나무는 몇 그루가 안 되는데 참 야비한 재선충병이고 나쁜 솔수염하늘소 녀석이다. 극구 백(back) 코스를 피하여 하산을 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아서 포기했다. 불가능한 상태라 피한 것이 아니고 강행을 했다가는 산림의 일부가 파괴될 것을 염두에 둔 때문이기도 했다.  

의형제인 대수산봉이 보이길래 좀 더 뚜렷하게 바라보려고 뒤꿈치를 들었지만 피장파장이었다. 산 체의 크기를 비롯하여 산책로와 전망 등이 뚜렷한 큰물메인만큼 형제처럼 부르기는 하지만 둘이는 백지 한 장 차이가 아니고 철판 두께의 차이가 났다. 주변의 변화가 많이 이뤄졌지만 아직까지는 다행히도 오름 자체의 인근은 원형을 잘 유지한 편이었다.

마을과 도로에 인접했으면서도 이 정도면 다행이라 생각은 들면서도 막상 손을 댈 필요나 여건은 거의 없을 정도였기에 다소 애처롭기도 했다. 그런 때문인지 마지막 눈길도 족은물메가 아닌 큰물메 쪽으로 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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