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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데스크칼럼
비자림로, 제1회 '아름다운 도로' 대상..굴욕(데스크칼럼)청와대 국민청원 '정말 부끄러운 줄 아세요..'
고현준 기자  |  kohj0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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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8.09  17: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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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비자림로 삼나무들이 도로포장 공사로 무지막지하게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제정신인가요.

...

누구한테 말을 해야 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막을 수가 있는 건가요.

고작 몇십 년 살다가는 우리가 감히 이런 짓을 하고 있네요.

정말 부끄러운 줄 아세요. (청와대 청원게시글에서..)

 

건설교통부는 지난 2002년 제1회 '아름다운 도로' 선정행사를 주최·주관하고, 후보지로 추천된 90곳에 대해 3차례의 심사를 거쳐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 12곳을 선정했다.

'아름다운 도로' 선정은 건설교통부가 앞으로 우리의 사회·경제적 발전상에 걸 맞는 아름답고, 환경 친화적이며, 기능이 뛰어난 도로를 건설하고 가꾸어 나가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새로운 도로건설문화를 창달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처음으로 시행한 것이다.

제1회 '아름다운 도로'로 선정된 수상지는 모두 12곳으로 영예의 대상(大賞)은 지방도 1112호인 제주시 봉개동∼북제주군 평대리 구간의 "비자림로(제호 : 억새꽃과 삼나무 숲이 아름다운 도로)"가 차지했다.

대상을 수상한 제주도 ‘비자림로’는 ‘억새꽃과 삼나무 숲이 아름다운 도로’라는 제호처럼 울창한 삼나무 숲 사이의 좁은 듯이 보이는 왕복 2차로 도로로서 주변의 삼나무 숲과 잘 어울리는 아름다운 길이다.

특히, 이 도로는 '우리에게 친숙하게 와 닿는 길, 태고적 자연을 잘 보존한 길'이란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내용은 지난 2003년 1월 제1회 ‘아름다운 도로’ 사진전을 개최하면서 국토부가 발표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로’로 대상을 받은 비자림로에 대한 평가였다.

이 대상을 수상했던 비자림로를 빛냈던 삼나무가 이제 제주도와 국토부(?)의 제2공항 건설계획에 따라 무참히 잘려나가고 있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정의당 제주도당 급기야 제주시민단체연대회의가 연일 성명을 통해 이를 중단하라고 하는 이유다.

왜 삼나무 숲이 길게 펼쳐져 있는 이 길이 ‘삼나무로’가 아닌 ‘비자림로’가 되었을까.

이는 가까운 곳 도로의 동북쪽 끝인 구좌읍 평대리에 원시 자연의 미를 간직하고 있는 ‘비자림’이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지식백과가 소개하고 있는 제주시 ‘비자림로’ - 울창한 삼나무 그늘 속으로 (길숲섬) 에 따르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임을 인정받아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와 CF, 영화 등의 촬영 장소로도 인기가 높은 이 길은 정부가 지난 1967년에 1억2500만원을 들여 5.16도로 산천단 남쪽 8km 지점에서 조천읍 교래리까지 6.8km의 축산용 도로를 개발하면서 탄생했다고 소개하고 있다.

당시 이 구간에는 기존 도로가 없었으며 원시림을 베어내 길을 냈다고 전해진다며 1976년에 도로가 포장되면서 축산업을 위한 산업도로 기능과 함께 관광도로 역할도 하기 시작했다고 밝히고 있다.

1978년에는 관광도로로 다듬기 위해 5.16도로에서 성읍민속마을까지 12.3km를 4m의 폭으로 포장했고 이듬해인 1979년에는 당초 평대~송당선에서 평대~5.16도로까지를 ‘동부축산관광도로’로 이름을 바꾸고 지방도로 지정했다는 것이다.

이후 제주도 지방도 재정비 과정에서 구좌읍 평대리~송당리~대천동에 이르는 총 연장 15㎞구간에 대한 포장 사업이 추진됐다. 이 구간은 1980년 11월부터 2년간에 걸쳐 너비 9m, 포장 6m, 왕복 2차선 규모로 확장됐다. ‘비자림로’라는 이름은 1985년에 지었다고 나와 있다.

우리는 지금 원희룡 제주도정의 환경 묵살현장을 직접 눈으로 목도하고 있다.

아무리 뭐라고 한들 원 도정의 환경의식은 언제나 허당이다.

전국 제1의 아름다운 도로로 뽑혔건 말건, 국민들이 지켜달라고 청와대에 청원을 내건 말건 개발을 하겠다고 정했으면 그대로 밀어부친다는 시대착오적인 몰환경적(?) 인식을 이번 사태는 제대로 잘 보여주고 있다.

산굼부리 분화구와 제주 미니미니랜드, 아트랜드 등 관광명소가 도로 주변에 있고 성읍민속마을도 연결된다는 비라림로는 365일 내내 아름다운 비자림로이지만 억새꽃이 손뼉 치는 가을과 안개비가 부슬부슬 내리는 날이라면 더더욱 낭만과 운치가 가득하다고 소개되는 곳이다.

이곳에 찻길을 넓힐 이유가 없는 것은 가다가 좋으니 잠시 내려 숲속향기를 맡고 다시 차를 타고 가면 되기 때문이다.

잠시 내려 잠시 머무르면 되는 길이기에 이번 대규모 삼나무 벌채는 누가 봐도 속이 없는 무책임하고 무분별한 환경파괴라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원 도정의 이같은 무지막지하기만 한 환경파괴정신을 비판하며 앞으로의 제주도정은 도민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한치 앞이라도 내다보는 환경지향적인 정책을 펼쳐줄 것을 당부할 뿐이다.

다만 현재 베어낸 곳은 도로도 넓히지 말고 그대로 두어 후손들이 이같은 환경파괴를 하지 말도록 전하는 백년대계의 환경교육의 장으로 그대로 방치해 둘 것을 요망한다.

 

한편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9일 오후부터 ‘제주도 비자림을 지켜주세요’ 라는 국민청원이 시작됐다.

한마디 한마디가 참 눈물겨운 말들이라 전문 소개한다.

 

제주 비자림로 삼나무들이 도로포장 공사로 무지막지하게 잘려나가고 있습니다.

지금 제정신인가요.

아름답기로 손에 꼽히는 비자림을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그 아름다운 곳을

어떻게 간단히 도로를 낸다고 잘라버릴 수가 있나요.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누구한테 물어야 하나요

누구한테 말을해야 이 비상식적인 행동을 막을수가 있는건가요.

고작 몇십 년 살다가는 우리가 감히 이런 짓을 하고 있네요.

정말 부끄러운 줄 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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