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여제들의 샷대결, 무더위 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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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여제들의 샷대결, 무더위 날려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8.13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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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다수 후원 오지현 우승컵 키스로 삼다수마스터스 성료
 

 

제5회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이하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무더위를 한 방에 날려버린 골프여제들의 샷대결 속에 막을 내렸다.

지난 10일(금)부터 사흘간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가 12일 오지현(22)의 우승으로 마무리됐다.

10일(금)~12일(일) 사흘간 제주시 오라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최종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하며 하반기 첫 대회를 우승으로 장식했다.

오지현은 이날 우승으로 시즌 2승을 차지했고, 상금 1억 2천만원을 추가하여 최혜진(19)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에 등극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를 기록하던 김자영2(27)는 이날 4타를 잃고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유난히도 기승부리던 폭염이라는 변수에도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지역축제를 즐긴 제주도민들의 관심과 골프를 즐긴 팬들의 열정에 힘입어 성황리에 제5회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하며 메이저 퀸에 등극했던 오지현은 이번엔 자신의 후원사 대회인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등 올 시즌 기복 없는 만점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이 대회 이전까지 15번의 참가 대회에서 Top 10에 총 9차례 진입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이어오고 있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2승, 통산 6승을 달성한 오지현은 최혜진을 제치고 상금랭킹 1위를 차지하며 자신의 진가를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 대상포인트, 상금랭킹, 신인왕포인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슈퍼루키 최혜진(19)은 이날 1언더파를 추가해 9언더파 207타, 이정은6(22), 조윤지(27)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특히 2라운드까지 공동 15위였반면 이정은6는 최종라운드에서만 버디 6개를 잡으며 5언더파를 추가해 공동 2위에 올랐다. 전날까지 선두를 기록하며 6년만에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을 노렸던 김자영은 그 우승 도전을 미뤄야 했다.

특히나 ‘96개홀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며 좋은 샷감을 이어온 김자영은 마지막 라운드 4번홀에서 샷 실수를 하며 아쉽게도 기록 행진을 마감했다. 6번홀에서 버디를 낚아내며 다시 좋은 분위기를 가져오는듯 했지만 이어지는 7번홀에서 보기를 범하며 선두 자리를 내줬고 이후 벌어지는 간격을 따라잡지 못하며 최종 순위 공동 5위를 기록했다.

 

지난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에서 국내대회 첫 우승을 장식한 박인비는 첫째날 7언더파를 기록하며 초반 좋은 기세를 보여주었지만 2라운드에서 1언더파, 3라운드에선 이븐파를 기록하는 데 그쳐 공동 8위(8언더파 208타)를 차지했다.

이 대회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은 4언더파 212타를 기록하며 공동 23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도 타이틀 방어엔 실패했지만 올 시즌 국내 무대에 첫 출전하며 팬들을 맞이했다.

이번 여름은 유난히도 더웠다. 2주간의 휴식기를 가진 KLPGA 투어였지만 하반기 첫 일정이던 이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폭염’이라는 큰 변수를 이겨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펼쳐야 했다.

선수들의 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방법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단연 ‘얼린 삼다수’였다. 대회 주최사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사흘간 무더위에서 플레이를 해야 하는 선수들을 위해 제주삼다수를 꽁꽁 얼려 물심양면 지원했다.

 

기승거리는 무더위로 인해 선수들이 금방 지치고 집중력까지 떨어질 우려가 있었지만 차가운 제주삼다수 생수를 언제, 어느 곳에서든 제공 받음으로써 좀 더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

대회장을 찾은 골프팬들은 각종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었다. 갤러리플라자를 찾은 팬들은 시원한 더치커피와 감귤주스 등을 제공받았고 ‘쿨링존’ 부스에서 시원한 에어렉스의 바람을 만끽하기도 했다. 또한 썬크림존에 비치된 썬크린 제품을 이용해 강한 태양빛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었다.

클럽하우스 앞 스타트앞 광장엔 역대 우승자 월과 함께 포토존이 마련되었다. 팬들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자가 입게 될 우승자자켓을 직접 입어보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만끽할 수 있었다. 또한 이 사진을 직접 SNS에 올리는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받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었다.

또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래머’를 달성한 박인비 선수의 5개의 트로피(Kraft Nabisco Campionship 2013, U.S. Women’s Open 2013, KPMG Women’s PGA Championship 2015, RICOH Women’s British Open 2015, Olympics Games Rio 2016) 역시 전시되어 팬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LPGA 무대를 메인으로 활약한 박인비 선수의 메이저대회 트로피와 올림픽 금메달을 직접 눈앞에서 볼 기회가 없었던 국내 골프팬들에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기도 했다.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올해로 5회째 대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국내 유일의 참여형 복합 골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9일(목) 공식연습일엔 박인비 선수를 비롯해 고진영, 오지현, 최혜진, 장하나, 이정은6, 이승현, 김자영2 총 8명이 선수들이 골프꿈나무들을 위해 직접 원포인트 레슨을 진행했다.

제주골프협회에서 선발된 15명의 꿈나무 선수들은 프로와의 레슨을 통해 골프선수를 향한 꿈을 한층 더 키울 수 있었다. 또한 전날 진행된 프로암 대회에서는 프로와 함께 직접 라운딩을 동반하며 최고의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박인비는 대회 마지막 날인 12일, 시상식 자리를 빌어 꿈나무 육성기금 2,000만원을 기탁했다. 대회의 주최사인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는 삼다수장학재단을 통해 스포츠 꿈나무들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하며 골프꿈나무들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했다.

제주의 특산물 중 하나인 감귤주스가 무상으로 제공되고, 더위에 지친 팬들을 위해 얼린 제주삼다수가 제공되는 등 이번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는 갤러리들을 위해 물심양면 지원했다.

특히 올해로 5회째를 맞아 매년 진행해온 포토콜 합수식과 제주 여성의 강인한 정신의 상징 ‘물허벅’을 활용한 우승자 세리머니 등은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만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했다.

3라운드 합계 7000여명의 갤러리를 동반한 제주삼다수 마스터스는 제주도 최고의 복합 골프축제이자 지역 축제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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