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비자림로 아름다운 생태도로로..”..“무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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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 “비자림로 아름다운 생태도로로..”..“무늬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8.13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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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관계자, '도로 확.포장 후 중앙분리대 편백나무 식재 정도'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

비자림로 삼나무 훼손 관련해 원희룡 지사가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무늬만 생태도로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원희룡 제주자치도지사는 13일 휴가복귀 후 첫 업무지시로 비자림로를 아름다운 생태도로로 만들 것을 주문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현안에 대한 보고를 받고 “휴가 중에도 비자림로 확.포장사업에 대한 보고를 받았지만 아름다운 길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에 대해 도민들께 걱정을 끼쳐드렸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원 지사는 “사회의 기초 인프라이자 주민숙원사업으로써 도로의 필요성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아름다운 생태도로를 만들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도민과 더 소통하고, 더 지혜를 모아 검토해서 비자림로를 아름다룬 생태도로로 만들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제주도는 지난 10일 비자림로 확.포장공사에 대해 대안이 마련될 때 까지 공사를 재개하지 않을 계획임을 밝혔다.

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삼나무 수림 훼손 최소화 방안 등을 포함하여 종합적인 검토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한 도민과 도의회,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고, 최종 계획안은 도민에게 발표해 이해를 구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제주도 관계자는 “(원 지사가 발표한 생태도로에 대해)생태도로는 비자림로 도로확.포장은 정상적으로 추진될 경우 중앙분리대에 편백나무를 조성하고 인근 삼나무가 없는 곳에 편백나무를 식재하는 것”이라며 기존 비자림로 삼나무 훼손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원희룡 지사가 말하는 ‘생태도로’는 듣기 좋게 말하는 것으로 도민들을 현혹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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