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제주시 승진 ‘자괴감’..4급 티오 배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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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제주시 승진 ‘자괴감’..4급 티오 배려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8.13 13: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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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4급 티오 1명..제주시 ‘전무’..‘울화통’
 

제주자치도가 최근 발표한 승진인원을 두고 양 행정시 공직자들은 ‘부글부글’거리고 있어 제주도가 ‘형님’같은 넓은 아량으로 해소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행정시 공직내부는 제주도청은 ‘형님’이고 행정시는 ‘동생’인데 형님인 도청이 동생들을 위해 배려하는 것은 전혀 볼 수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행정시 공직내부는 이번 제주도와 양 행정시가 발표한 올해 하반기 사무관 승진심사 대상자 인원을 보면 양 행정시는 도청에 비해 절반도 미치지 못해 자괴감이 든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는 것.

지난 9일 발표된 제주도청 사무관 승진인원은 총 51명이다.

하지만 제주시는 총 6명, 서귀포시는 총 9명이다.

이번 조직개편에서 서귀포시는 ‘청정환경국’과 ‘위생관리과’가 신설되면서 4급 티오(T.O) 1명과 5급 사무관 티오 1명이 늘어났다.

하지만 제주시는 2개과 신설을 요청했지만 철저히 묵살당해 조직개편이 변동이 없어 서귀포시와 다르게 4급 티오는 물론 5급 티오도 단 1명도 없는 상황이다.

이에 제주시 공직내부는 서귀포시보다 사무관 승진인원 3명이 적어, 서귀포시보다 못하다는 것이냐며 ‘부글부글’ 거리고 있다.

특히 제주시 인구가 50만 시대에 대비해 조직과 인력 증원이 필요한데 이번에 반영되지 않아 우려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제주시 의견이 전혀 반영이 안되면서 이번 조직개편은 제주도에 집중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것.

이에 행정시 공무원들은 “제주특별자치도 탄생으로 도청은 ‘슈퍼 갑’이 됐다”며 “행정시가 겪고 있는 ‘을’의 서러움은 더해 가고 있다”며 “행정시라는 이유로 언제까지 홀대와 차별을 받아야 하느냐”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특히 “행정시는 ‘특별자치도’ 탄생의 최대 희생양이 되어가고 있다”며 “도청이 다 해먹어라”라는 얘기가 행정시 공직내부에서 나올 정도다.

행정시 공무원들이 인사철에는 도청으로 올라가기 위해 애를 쓰는 것이 왜 그러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예를 들어 제주도와 행정시 간 교류인사 시 동일직급. 동일직렬 간 전.출입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제주도와 제주시 인사교류 시에는 제주도청은 형님 같은 큰 아량으로 제주시 4급 1명 정도를 전입만 받고 제주시 자체에서 4급 티오 1명을 배려하면 제주시 공직내부 불만의 목소리는 어느 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선우후락(先憂後樂)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 전에 먼저 걱정하고, 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거워한 뒤에 나중에 즐거워한다는 뜻이다.

도청이 공(功)과 기대에 도취되기에 앞서 먼저 과(過)와 우려를 찾아 일소(一掃)함으로써, 후일에 행정시와 오롯이 그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해 원희룡 도정 민선 7기 첫 출발 순항을 위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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