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독특한 향을 지닌 식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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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독특한 향을 지닌 식물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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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8.08.14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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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독특한 향을 지닌 식물 그리고

               

구릿대 1

 

 

어디선가 진한 한약재 냄새가 풍겨 고개만 갸우뚱거리다가 억새 뒤편에서 불쑥 고개를 내민 구릿대에게 시선이 꽂혔습니다.

 

 

구릿대 2

 

 

역시나 구릿대가 뿜어대는 냄새가 맞더군요.

줄기가 구릿빛을 띠면서 대나무처럼 보인다고 하여 구릿대라고 불립니다.

구릿대는 어린순을 식용하고 뿌리를 백지(白芷), 잎을 백지엽(白芷葉)이라 하여 약용합니다.

 

 

구릿대 3

 

 

6-8월에 겹우산모양꽃차례에 하얀 꽃을 펼치는데 지금은 열매를 매달고 있네요.

납작한 타원형으로 생긴 열매들이 귀엽게도 생겼습니다.

 

 

구릿대 4

 

 

열매를 매달고 있는 줄기의 잎들은 누렇게 시들어 가는데 그 주변에 아주 파릇한 어린 개체들이 자라고 있더군요.

그런데 잎 하나에 새똥이 묻었습니다.

아니 자세히 보니 새똥이 아니네요.

 

 

구릿대 5

 

 

나비 애벌레가 구릿대 어린잎을 갉아먹고 있었네요.

 

 

구릿대 6

 

 

다른 곳에는 잎을 배불리 먹었는지 웅크리고 쉬는 애벌레도 있습니다.

멀리서보면 영락없는 새똥 같습니다.

 

이 애벌레는 산호랑나비의 애벌레입니다.

애벌레는 커가면서 몸 색과 모양이 조금씩 달라지지요.

애벌레의 모습이 저러해도 번데기에서 날개돋이를 끝낸 성충의 모습은 아주 근사합니다.

참, 산호랑나비 애벌레는 산형과(Umbelliferae)나 운향과(Rutaceae)식물의 잎을 먹으며 자랍니다.

그래서 성충이 이런 식물들 주변을 맴돌고 있다면 알을 낳기 위함이란 것을 알아챌 수 있지요.

 

 

구릿대 7

 

 

이젠 독특한 향을 지닌 구릿대를 보면 산호랑나비가 떠오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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