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여관집..성읍1리 이영숙 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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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여관집..성읍1리 이영숙 초가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8.1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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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그맣고 단출하며, 대문이 없는 전형적인 소농가·민가

성읍1리 이영숙 초가
 

문화재 지정사항 ; 제주도 중요민속자료 제 70호(1979년 1월 22일)
위치 ; 남제주군 표선면 성읍리 799번지
유형 ; 고건물(민가 초가)
시대 ; 조선(19세기초)

 
 

정의향교와 이웃해 있는 이 가옥은 19세기 초에 건립된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초 정의고을의 여인숙(旅人宿)으로 쓰였던 일이 있었으므로 주민들 사이에서는 지금도 '여관집'으로 통칭된다.


마당을 가운데 두고 안거리(17평)와 자그마한 헛간(8평)이 마주 앉은 전형적인 제주 초가이다. 이문간도 없고 정낭도 없이 길에서 그대로 들어설 수 있게 되었는데 좁고 긴 '올레'가 길에서 가옥 마당으로 인도하는 역할을 한다.


안거리는 한라산 남쪽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형적인 삼칸집인데, 정지 공간이 비교적 좁고 정지 안쪽으로 작은구들이 있다.

상방을 가운데 두고 구들과 고팡(庫房)이 붙어 있다. 자그만 헛간에는 멍석이나 남방애(통나무로 만든 넓고 통이 얕은 절구)를 넣어 두곤 했다.


집 뒤 우영의 공간이 넓고 나무들이 자라서 집안의 경관이 조화를 이룬다. 안거리 앞 구석에는 재래식 변소인 '통시'가 남아 있고 집 입구에는 개량식 변소가 세워져서 대조를 이룬다. 정지 앞에는 '물구덕'을 얹어 두는 '물팡'이 있다.


지난 날 여관집이었다고 하나 여관으로서의 유별난 가옥 형태는 없고 평범하고 단출한 재래식 농가일 따름이다. 따라서 자그맣고 단출하며, 대문이 없는 전형적인 소농가·민가로서의 특징을 갖는다고 하겠다.(제주의 문화재 146쪽)


굴묵 입구의 돌(위 사진)이 특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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