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청렴은 모든 공직자의 사명임을 잊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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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청렴은 모든 공직자의 사명임을 잊지 말자
  • 부경환
  • 승인 2018.08.17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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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환 제주시 주민복지과 주무관
부경환 제주시 주민복지과 주무관

켈시 박사는 미국 FDA에서 신약 허가 승인을 업무를 맡고 있었다. 그때 한 의약품에 대한 승인 요청이 들어왔다. 탈리도마이드 성분을 가진 임산부 입덧 방지제였다.

이미 유럽에서 승인을 받고 널리 쓰이고 있었지만 켈시 박사가 검토한 결과 문제점이 발견되어 승인을 거부하게 된다. 당연히 허가가 날 것으로 예상했던 제약회사는 발칵 뒤집혔고 켈시 박사에게 쪼잔한 관료라고 비난받았다.

승인 거부당한 제약회사는 켈시 박사에게 로비를 하고 심지어 협박까지 했지만 켈시 박사는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후 시간이 지나 탈리도마이드가 기형아 출산을 유발한 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고 실제로 유럽에서 약 12,000명의 기형아가 태어나게 되었다.

켈시 박사의 사례를 보고 청렴하다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켈리 박사가 한 행동에 규범 준수, 과정의 투명성, 책임 의식 등 청렴의 다양한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 켈리 박사의 경우 남들이 보기에는 융통성 없는 공무원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규정에 어긋났기 때문에 거대 기업과 이권에 맞서 끝까지 자기의 소신을 지킨 것이다.

본연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결국 청렴이라는 덕목을 이끌어 내는 것이다. 혼자 청렴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사회 전체로 볼 때 의미가 없어 보일 때도 있지만 그런 작은 행동이 모여서 청렴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 청렴의 중요성이 부각되는가 반문해보면 그만큼 과거에 깨끗하고 올바른 공직자 상을 주민에게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하고 반성해본다.

청렴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공직자 자신의 마음가짐에 있음을 다시 한번 되새기며 우리 사회가 맑고 깨끗한 사회로 변화하도록 노력하는 것이야 말로 공직에 몸담고 있는 공직자 모두의 사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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