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갈수록 심해질 가뭄재해, 그 대책은?
상태바
(기고)갈수록 심해질 가뭄재해, 그 대책은?
  • 부종석
  • 승인 2018.08.26 00: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표선면 산업담당부서 부종석
표선면 산업담당부서 부종석

올해 2018년 폭염은 기상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1994년보다 더 뜨거웠다. 폭염일수, 평균기온, 최고기온, 최저기온 등 기상청에서 관측되는 거의 모든 기록들을 다 갈아치웠다. 그나마 비소식을 전해줄 수 있던 태풍들은 한반도를 뒤덮고 있는 뜨거운 고기압에 모두 튕겨져 나갔다. 기약없는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었다.

결국 길어지는 가뭄에 제주 농가는 농업용수 부족문제에 부딪혔고 농축산업인들의 애를 태웠다. 이에 제주도에서는 발 빠르게 나서서 가뭄대책 상황실을 운영하고 민‧관 합동 가뭄대책에 따라 지역119센터, 지역농협, 한국농어촌공사 등의 협조를 통해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였다.

그리고 각 도내 민간업체들도 먼저 나서서 농업용수공급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이를 통해 가뭄 피해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었다. 이런 노력이 하늘에 겨우 닿았는지 광복절이 지나서 내려준 비덕분에 가뭄은 일시 해갈될 수 있었다.

그렇게 잠시 한숨을 돌리던 중 8월 14일에 있었던 남재철 기상청장의 인터뷰기사를 보게 되었다. 그 기사에 따르면 앞으로는 5월과 9월, 10월 평균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여름이 5개월이 될 거라고 한다. 그리고 지구 온난화로 인해 남부와 제주는 이미 아열대 기후에 접어들었고 역대 최악의 폭염을 기록한 올해 또는 그 이상 같은 날들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한다.

올해 가뭄으로 치렀던 그 전쟁 같은 날들이 앞으로도 계속 될 수 있다는 것은 농가에게나 우리에게나 큰 고민이다. 앞으로 빈번해지고 극심해질 가뭄재해에 대응할 수 있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은 없는 것일까?

얼마전 기획재정부에서는 제주도지역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사업비로 1,374억원을 책정하였다고 한다. 제주도는 지형적 특성상 농업용수의 대부분을 지하수로 활용하고 있는데 농업용수 통합 광역화 사업은 지하수를 비롯해 용천수, 빗물 등 활용가능한 모든 농업용수원을 연계해 상호보완적 보급체계를 구축하는게 핵심인 사업이다. 이런 농업용수 광역화 사업은 가뭄피해예방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제는 각 농가들도 관수시설 등에 아끼지 말고 투자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농업용수 통합광역화 사업과 농가의 적극적인 자세가 더해진다면 앞으로도 이어질 가뭄과 폭염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을 것이며 하루빨리 어떤 가뭄재해가 오더라도 물걱정 없이 영농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길 기대해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