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양도 정상, 염소로 수난..협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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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양도 정상, 염소로 수난..협의 완료”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8.30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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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주인, 일정규모 사육시설 갖추고 방목예정
 

비양도에서 사육중인 염소로 비양봉 정상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본지 연속 보도와 관련해  염소주인이 일정한 규모시설을 갖추고 방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림읍 비양도에는 인구수 보다 많은 200여 마리의 흑염소가 비양봉(해발 114m)을 중심으로 방목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 흑염소는 1975년 도서지역소득사업 일환으로 한림수협에서 어민 소득증대를 위해 어촌계에 가구당 1~2마리씩 보급해 사육해 왔다.

하지만 대다수 주민들은 사육을 포기했지만 농가 1곳에서 유일하게 흑염소 2마리를 키워 현재 200여마리(추정)까지 번식시키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흑염소 대부분은 방목사육이 아닌 야생화 되면서 비양도 곳곳에 퍼져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비양봉 정상의 풀뿌리까지 파먹으면서 흙밭으로 변해버렸다"는 게 지역주민들의 주장이다.

이에 제주시는 1억원을 투입, 농가 소유의 야생화 된 흑염소를 포획해 수매하기로 했지만 가족 간 갈등으로 매입에 난항을 겪었다.

따라서 주민들은 물론 제주시는 염소주인에게 가축분뇨처리시설과 그물망 등으로 일정 규모사육시설을 갖추고 방목을 요청하자 염소주인은 3천여 평에 사육시설을 갖추고 추진하겠다고 흔쾌히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시는 앞으로 마을측과 염소주인 등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사업비 일부를 지원하고 오는 10월까지 사육시설 완료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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