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플라스틱 빨대, 아직도 쓰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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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플라스틱 빨대, 아직도 쓰시나요?
  • 고세호
  • 승인 2018.09.03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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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세호 제주시 생활환경과
고세호 제주시 생활환경과

별다방으로 이미 한국에서 아주 유명한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9월 10일부터 서울, 부산, 제주 등 100개의 일부매장에서 시범적으로 플라스틱 빨대 사용 대신에 친환경 종이 빨대를 도입한다고 한다.

플라스틱 빨대. 100년이라는 세월동안 플라스틱 빨래를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그냥 생활처럼, 오랫동안 만들어 온 습관처럼 사용해왔다.

플라스틱 빨대를 처음 개발했을 때는 이처럼 획기적이고 편리한 제품이 없었을 것이다. 각종 음료를 흘리지 않고 먹을 수 있으며, 언제나, 어디서나 손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 말이다. 이제는 빨대가 없는 음료를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인 듯하다.

빨대를 사용하든 사용하지 않든 그냥 음료랑 세트로 묶어서 무심코 플라스틱 빨대 비닐봉지를 뜯고 있는 우리 모습을 발견하는 건 어렵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이제 이 생활필수품인 플라스틱 빨대를 계속 사용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코에 플라스틱 빨대가 박혀있는 바다거북의 이야기와 플라스틱 빨대를 먹이로 착각해 먹은 갈매기, 물고기는 물론, 바다에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로 이루어진 섬이 생겨 그 폐해가 고스란히 우리 사회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가 쌓이고 쌓여서 만들어진 섬 중에 제일 큰 섬은 우리나라의 15배의 면적을 이룬다는 뉴스를 접하고 나서는 너무 놀라기도 했다.

연구에 따르면 플라스틱 제품을 만드는 데에는 단 50초, 그리고 우리가 플라스틱 제품을 사용하는 시간은 단 5분, 그리고 플라스틱 제품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에는 500년이 걸린다고 한다.

무심코 나는 편하게 아무 생각 없이 잠깐 사용하고 적당히 버렸던 플라스틱 빨대가 플라스틱 제품이 갈 곳이 없어 다시 우리에게로 부메랑처럼 그 폐해가 고스란히 돌아올 수도 있다는 사실은 이제는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닐 듯 싶다. 해양생태계가 교란되어 바다 생물들이 살수 없게 되어, 우리 인간의 삶조차 영위하기 힘들어진다면??

지금부터는 생각과 자기다짐을 넘어서서 실제로 행동하고 실천하는 움직임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각종 행사의 홍보물, 잔치의 답례품 등으로 스테인리스 빨대와 함께 빨대 세척솔을 선물해 보자. 소중한 의미를 담은 선물로 받는 사람이나 주는 사람이나 뿌듯한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작은 행동이지만 실천하는 환경교육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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