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권..” vs “비자림로가 송당주민들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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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권..” vs “비자림로가 송당주민들 거냐..”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9.07 13: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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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자림로를 지키려는 시민들, ‘시민문화제 송당주민들 방해로 중단’ 밝혀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들’은 7일 제주녹색당 등과 함께 지난 6일 오후 7시부터 비자림로 공사현장에서 시민문화제를 진행하려다 송당마을 주민들의 반대로 중단했다고 밝혔다.

주최측에 따르면 이날 송당마을 주민들은 시민문화제 참여시민들의 주차를 막기 위해 마을 소유의 거슨세미 오름 주차장 입구에 덤프트럭을 세워놓는 한편 금백조로 삼거리 갓길에도 10대 정도의 덤프트럭을 주차시켜 놓았다고 밝혔다,

그리고 행사장 바로 옆에 대형 덤프트럭과 트렉터 등을 세워놓고 시동을 켜놓았고 30여명의 마을 주민들이 행사를 막기 위해 모여들었다는 것.

 

주최측은 마을 주민들은 행사 진행자 주변을 둘러싸는 한편 참여 가수와 관객 사이에 일렬로 죽 섰고 경적을 울리고 요란한 방송음악을 틀면서 문화제를 무산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난 시민문화제에 참여하기 위해 온 50여명의 시민들은 마을 주민들에게 둘러싸여 노래를 부르는 가수 ‘태히언’과 ‘조성일’에게 화답하며 큰 박수를 보냈다.

 

마을 주민들은 “나무가 다 베어진 마당에 왜 남의 동네와 와서 간섭이냐” “내가 어릴 적 심은 나무를 베었다. 삼나무를 베는 것이 무슨 잘못이냐” “우리 동네 사람들 생존권이 달린 문제인데 왜 다른 동네 사람들이 와서 그러느냐”라고 시민문화제 참여 시민들에게 항의했다.

이에 대해 참여 시민들 역시 “비자림로가 송당주민들 만의 것이 아니다” “주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이렇게 길을 넓게 확장하지 않더라도 해결 가능하다”고 마을 주민들에게 응대했다.

제주녹색당과 ‘시민들’은 “더 이상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무리라고 판단하고 행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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