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복지타운,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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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복지타운,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해야”
  • 김태홍 기자
  • 승인 2018.09.0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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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식 의원 “정상적인 공원 기능 제공 4곳 불과”지적
원희룡 지사 “공론화 과정 거쳐 최종 확정하겠다”밝혀
김창식 의원

제주시민복지타운이 선진국형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창식 의원은 7일 열린 제주자치도의회 제364회 정례회 제5차 본회의 원희룡 제주도지사 상대로 한 도정질문에서 “시민복지타운 등 제주시 지역에 남아있는 녹지공간을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제주시 인구 증가로 인해 도시 녹지 공간이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어 공공부지의 시민공원 조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시민복지타운 등 제주시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는 녹지공간을 선진국형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한다고”강조했다.

김 의원은 “2018년 현재 제주시지역 시민공원 현황 조사에서, 근린공원 38개, 역사공원 1개, 체육공원 1개, 문화공원 1개, 어린이 공원 122개 등 총 163개에 이르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들 공원 중에서 목관아지나 어린이 공원을 제외하면 50만 제주시민들에게 정상적인 공원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곳은 40개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민공원 40개 중에서 제주종합운동장 주경기장 면적 30,300㎡(9,100평)이 넘는 공원을 조사한 결과 13개에 불과하다”며 “이중에서 9개는 현재 조성중이거나 조성 계획 중인 곳들이어서 이용할 수 있는 곳은 4개뿐”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민공원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겠느냐”며 “그나마 현재 시민들이 이용하는 도심 속에 여유를 가질 수 있는 공원은 신산공원, 방일리공원, 한마음공원, 첨단제4근린공원뿐”이라고 말하고 “현재 조성 중인 시민공원은 빠른 시일에 완료하고, 미처 조성하지 못하고 계획 중인 시민공원은 조속히 시행계획을 추진해 달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시민들이 향유할 녹지공간 확보는 지사님이 추진하는 카본프리아일랜드 2030(CFI2030) 공약과도 연관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계속 녹지공간을 늘려나가 숲의 효용성을 극대화해 이산화탄소와 공기의 질을 개선, 청정제주의 가치를 지켜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시민공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을 심각하게 인식하시고 제주의 중심 부지인 시민복지타운에 시민들, 특히 청소년과 노인들을 위한 건강·휴식·체육시설이 다목적으로 어우러진 선진국형 시민체육공원으로 조성해달라”며 “시민복지타운 개발 추진 변경과 선진국형 시민체육공원 조성에 대한 얘기해 달라”며 원 지사에 요청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

이에 대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만, 어떤 용도로 쓸지는 공론을 거쳐 최종 확정하려 한다”며 “원래는 행복주택 지을 땅이 없다보니 거기라도 지으려 해서 국토부에 공모했더니, 행복주택이 좋은 모델 나오겠다고 해서 0순위 선정됐던 곳이긴 하나, 제주시가지 내 남아있는 공간을 아무리 행복주택이 좋아도 거기 써야겠냐는 의견 많으셔서, 타당성 여부에 대한 용역도 곧 납품 받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 결과를 보고 행복주택을 할지 아니면 놔둘지 고민해야 한다”며 “현재 비어있는 땅이다 보니 아이디어는 수 십 가지 접수돼 있다”고 말하고 “시민들과 공유하면서 어떻게 쓰는 게 좋을지 공론화할 계기가 조만간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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