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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포커스
“음력 8월 초하루 앞두고 벌초행렬 절정”9일 도내 묘지마다 벌초행렬로 북적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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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9.09  14:4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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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력 8월 초하루 앞둔 9일 제주도내 공동묘지에는 벌초행렬로 절정을 이뤘다.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에 자란 잡초를 깎는 벌초는 오랜 세월 아주 중요하게 여겨져 온 세시풍속이다.

벌초(伐草)는 한자 그대로 ‘풀(草)을 친다(伐)’라는 의미이다. ‘무덤(墳)을 깨끗이 정리한다(掃)’라는 뜻에서 소분(掃墳)이라고도 한다.

제주에서는 해마다 음력 8월 초하루가 되면 조상들의 산소를 찾아 벌초를 한다. 식물들이 성장을 멈춘 시기로 이 때 산소를 손질해 놓으면 다음해 봄까지는 깨끗하게 보존된다.

특히 모듬(문중) 벌초는 직장 문제 등으로 대부분 8월 초하루 전. 후, 토. 일요일에 마무리한다. 이 때가 가족벌초와 모듬 벌초는 절정을 이룬다.

   
 

‘식게 안 한건 몰라도, 소분 안 한건 놈이 안다’(제사를 지내지 않은 것은 남이 몰라도, 벌초를 하지 않은 것은 남이 안다)‘ ’추석 전에 소분 안허민 자왈 썽 멩질 먹으레 온다(추석 전에 벌초하지 않으면 덤불을 쓰고 추석 먹으러 온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제주에서는 벌초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1970년대에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제주에서만 있었던 음력 8월 1일 ‘벌초방학’이라는 단어를 기억할 것이다. 최근에는 학교장의 재량에 맡겨져 대체로 이행되고 있지 않다.

조상께 정성을 다하는 이 같은 후손들의 정성은 심지어 육지에 살면서도 벌초를 하러 일부러 찾기도 했다.

   
 

하지만 갈수록 돈을 내고 벌초대행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벌초대행 서비스가 명절 전통을 변질시킨다는 논란이 있지만, 변화가 시작됐음은 분명하다. 벌초를 마친 묘소 현장을 촬영, 의뢰자에게 확인도 해준다.

변화의 바람은 차례 상에도 불고 있다. 차례 상은 ‘전문업체의 배달’로, 벌초는 ‘대행’ 시대가되고 있다. 하지만 형식은 변하더라도 조상을 기리는 효, 마음, 정성, 그 본질만은 변하지 않아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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