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들꽃]노랑꽃창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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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들꽃]노랑꽃창포
  •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 승인 2018.09.11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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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

노랑꽃창포

 

단오날 창포물에 머리 감았다.단오는 여름을 알리는 세시풍속 중 하나로 이때부터 각종 전염병이 기승을 부리는데 옛 사란들은 악귀가 전염병을 퍼뜨리는 주범이라고 생각했다.

창포의 향기가 병마를 물리치고 액운을 쫓는다고 생각하여 창포물에 목욕을 하고 머리를 감아 몸을 정갈하게 했다고 한다.

 

창포물에 머리를 감으면 머리카락에 윤기를 주고 숱도 많아지며 튼튼해진다고 하는 속설이 있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창포물에 머리를 감기고 목욕도 시켰다.

 

창포물은 습도가 높은 장마철을 맞아 생길 수 있는 비듬이나 피부질환도 막아 준다고 생각을 했다.창포물은 머리를 감고 목욕하는 용도뿐만이 아니라 직접 음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꽃창포와 붓꽃을 보게 되면 비슷하게 생긴 모습에서 헷갈리게 마련이다.

 

둘 다 연못이나 습한 곳에서 자라는 식물이기 때문이다.

꽃창포와 붓꽃은 꽃 색깔과 꽃모양에서 차이가 난다.

꽃창포는 꽃이 노란색으로 피고 붓꽃은 보라색으로 핀다.

 

꽃잎의 모양도 다르다.

꽃창포는 꽃잎이 얇고 부드러워 꽃이 아래로 쳐지면서 피는데 붓꽃은 꽃잎이 두껍고 꽃이 위로 향해서 핀다.

꽃창포는 꽃잎 가운데 갈색무늬가 있고 붓꽃은 꽃잎가운데 호피무늬가 있어서 꽃잎에 새겨진 무늬로도 두 식물을 비교할 수 있다.

 
   

노랑꽃창포는 꽃말이 당신을 믿습니다. 우아한 마음, 그대는 정숙하다. 라고 한다.

꽃창포에 대한 그리스 신화 한토막이다.옛날 하늘의 신에게 아이리스라는 어여쁜 딸이 있었다.

 

그리스 최고의 여신 헤라는 아이리스를 예뻐해 자기의 시녀로 삼았는데 헤라의 바람둥이 남편 제우스가 아이리스에게 마음이 끌려 유혹하려 했는데 영리한 아이리스는 제우스가 유혹하려 할 때마다 핑계를 대며 그 자리를 피했다고 한다.헤라는 그런 아이리스가 더욱 사랑스러워서 무지개를 그녀의 목걸이로 선물하며 이 무지개로 다리를 놓아 하늘을 건널 수 있도록 했으며 향기로운 입김을 세 번 뿜어 축복을 해 주었다고 한다.

 

그때 입김에 서린 물방울이 땅에 떨어져 꽃이 되어 피어났는데 이 꽃이 꽃창포라고 한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꽃창포를 아이리스라고 부른다.

 

노랑꽃창포.

노랑꽃창포는 붓꽃과 붓꽃속의 여러해살이 풀이다.

노랑꽃이 피는 꽃창포라는 뜻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속명으로 Iris는 그리스 신화에서 나오는 ‘무지개의 신’의 이름으로 꽃 이름으로 전용된 말이기도 하다.

다른 이름으로 노랑창포, 옥선화가 있다.

 

관상용으로 많이 재배를 하는데 원래는 관상용으로 도입이 된 귀화 식물인데 야생화로 변신한 신 귀화식물이다.

잘 보전된 습지나 비교적 한랭한 지역의 습지에서 주로 분포하는 꽃창포와 달리 노랑꽃창포는 개울이나 도랑근처, 웅덩이나 인공보 때문에 더러워진 물 등 고인 물에 주로 서식을 한다.

 

꽃은 노랑색으로 4~5월에 피고 꽃잎은 넓은 달걀모양이며 밑으로 처진다.

잎은 두 줄로 배열하고 양면에 튀어나온 맥이 있다.

잎의 길이가 1m에 달하는 것도 있다.

열매는 밑으로 처지고 삼각형 모양인 타원형이며 끝이 뾰족하고 3개로 갈라진다.

 

 

한비 김평일 한라야생화회 회장은..

   
한비 김평일 선생

한비 김평일(金平一) 선생은 지난 40여년동안 도내 초등학교에서 교편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제주바다사랑실천협의회를 창설, 5년동안 회장직을 맡아 제주바다환경 개선에 이바지 했으며 지난 2015년도 한라일보사가 주관한 한라환경대상에서 전체부문 대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전국 실버인터넷경진대회(2002년)에서도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교직근무시에는 한국교육자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퇴직후 사진에 취미를 가지고 풍경사진 위주로 제주의 풍광을 담아 오다 지난 5년 전부터 제주의 들꽃에 매료되어 야생화 사진을 촬영하고 있으며 현재는 한라야생화회 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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