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붉은 옷 입은 열매

               

 

 

구상나무숲 산책로 변에 누구보다도 빨리 붉은 열매를 매달고 있는 주목이 서있습니다.

다른 나무들은 이제야 하나 둘 열매를 익혀가고 있는데 말이지요.

 

 

 

 

이른 봄부터 꽃을 피워내며 부지런을 떨었던 나무는 참 많은 열매를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수피와 심재가 붉다고 하여 주목(朱木)이라는 이름을 얻게 된 이 나무는 보통 4월경에 꽃이 피고 8-9월에 열매가 익습니다.

 

 

 

 

열매의 모양이 특이합니다.

컵 모양의 붉은색 육질씨껍질 속에 종자가 들어있는 모습이 아주 앙증맞지요.

 

주목의 붉은 목재는 재질이 치밀하고 단단할 뿐만 아니라 향기롭기까지 하여 최고급 가구재로 사용될 만큼 으뜸으로 여겨지는 재목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붉은색 천연염료로 사용하기도 하였는데, 민간에서는 붉은 빛이 귀신을 쫓아내고 무병장수를 하게 한다고 믿어 주목으로 부적을 만들거나 지팡이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구상나무숲 곁 산책로를 걷다보면 이 나무를 선두로 붉게 익어가는 열매를 매달고 있는 탐스러운 모습의 주목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