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생태숲
『한라생태숲』 비목나무 사이로 보이는 포도송이
짙은 안개 속에서 빨갛게 익은 비목나무 열매가 반짝이더군요.
오늘은 아침부터 안개가 짙게 끼어 시야를 가리는데도 빨간 열매가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번쩍하고 터진 카메라 불빛이 비목나무 열매에 부딪히며 열매를 더욱 도드라지게 만듭니다.
그런데 말이지요.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를 매달고 있는 비목나무 줄기를 염치없이 휘감고 자라는 덩굴식물이 보입니다.
잎이 마치 포도잎을 닮았지요.
잎 밑으로 들어진 열매 또한 포도를 닮았습니다.
낙엽활엽덩굴성 식물인 새머루가 열매를 주렁주렁 매달아 놓았더군요.
꽃은 5~6월에 암수딴그루에 연한 황록색으로 피어납니다.
열매는 10월경 까맣게 익어가지요.
열매를 생식하거나 술을 담그기도 합니다.
새머루라는 이름은 머루를 닮았으나 머루보다 못하다고 하여 유래된 것입니다.
청포도처럼 매달린 열매들 중에 간혹 하나씩 까맣게 익어가는 것이 보이는군요.
엊그제만 하여도 높기만 하던 기온이 갑자기 뚝하고 떨어지며 가을을 실감케 하는군요.
모르는 사이 알록달록 익어가는 열매들이 점점 늘어가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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