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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문턱, ‘용연선상음악회’..풍류즐기자”강창훈 문화예술과장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서로 이해하는 음악회 준비”밝혀
오는 15일 용담동 용연계곡 일대서 개최
김태홍 기자  |  kth611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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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승인 2018.09.14  11: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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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용연 선상음악회’가 자연이 녹아있는 가을바람과 함께 오는 15일 용연 계곡일원에서 펼쳐진다.

용연은 예로부터 풍광이 뛰어나 취병담, 선유담으로 불리며 선인들이 풍류를 즐기던 장소로 지금도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가을 달빛 아래에서 아름다운 선율을 즐길 수 있는 본 행사는 1999년 용연 달맞이선상음악회로 처음 개최된 이래 올해 19회를 맞는 제주시 대표 음악회로, 시민과 관광객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추억을 제공할 예정이다.

식전공연으로는 용담 1·2동 민속보존회의 ‘육지길트기 (풍물놀이)’와 제주탐라예술단의‘바닷길트기(선왕굿놀이)’가 행사의 서막을 알린다.

본 공연에서는 제주도립예술단의 무대를 시작으로 2부 1막에서는 국악인 이지윤·한금채, 취선악 태평소 브라스 밴드, 제주도립무용단의 국악 공연이 펼쳐진다.

   

   
 

이어지는 2막에서는 4개 어린이합창단, 소프라노 김미주, 테너 이성민, 해녀 수상퍼레이드 공연이 진행되어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지는 음악회가 될 수 있도록 다채로운 공연을 마련했다.

3부는 성인․어린이합창단 11개로 구성된 연합합창단(400여명)과 관객이 ‘서우젯소리’,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부르며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부대행사로는 용담1·2동 주민이 참여하는 용(龍)퍼레이드, 가요제, 체험부스를 통해 음악회의 흥취를 돋울 예정이다.

용연야범은 밝은 달빛이 비치는 용연계곡에서 옛 선비들이 밤 뱃놀이를 하며 풍류를 즐기던 모습을 이르는 말로 영주 12경'의 하나다.

   
 

용연은 어두운 밤이면 알록달록 무지개가 뜬다.

각양각색의 조명들로 인해 화려하고도 색다른 분위기가 연출되기 때문이다. 제주의 밤을 환히 밝혀주는 이곳에는 잠시 쉴 수 있는 정자와 산책길도 나있어 계곡의 기암절벽과 확 트인 바다 경관을 볼 수 있는 제주시의 야간명소로 손꼽힌다.

용연은 한라산에서 발원, 아라동․ 오등동․ 오라동을 거쳐 용담동 동․서한두기 사이 바다로 이어지는 한천 하구에 형성된 못을 가리킨다.

못의 양쪽은 수면에서 10여 미터 높이의 기암절벽이 병풍처럼 둘러쳐 있고, 절벽 위에는 상록수가 짙푸른 수면 위로 우겨져 있다.

고려 말부터 조선시대까지 매해 음력 7월 16일 기망에는 관리와 유지, 풍류객들이 모여 뱃놀이를 하며 풍류를 즐겼는데 달빛과 배에 켜 놓은 등불이 장관을 이루었다고 해서 ‘용연야범(龍淵夜帆)’ 영주10경의 하나로 꼽는 명소로 암벽에는 이곳의 풍취를 노래한 마애명이 곳곳에 새겨져 있다.

용연은 용궁의 사자들이 한라산 백록담으로 왕래하던 입구, 혹은 용이 살고 있어서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면 비가 온 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울창한 수목의 초록빛이 석벽과 함께 물에 비쳐 푸른빛이 감돌아 취병담(翠屛潭)이라 부르기도 했다.

   
 

용연을 둘러싼 절벽 위로 제주에서는 최초로 출렁거리는 현수교, 용연구름다리는 지난 1967년 7월 15일 도내에서 최초로 설치되어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다.

한 때 도내․외 수학여행단은 물론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찾아 관광을 즐겼으며, 여름철이 되면 이곳 아이들은 구름다리 위에서 못으로 뛰어내리며 물놀이를 즐기기도 했다.

구름다리는 동한두기와 서한두기를 잇는 교량역할도 했다. 너비 2미터에 길이 42미터의 다소 짧은 거리였지만 높다란 절벽 위에 와이어로프를 연결해 만들었기 때문에 다리를 건너가려면 마치 구름 위를 걷는 것처럼 출렁거렸다.

한때 구름다리는 입장료를 받기도 했었다. 세월이 흘러 시설노후화로 1987년 8월부터 통행이 금지되고 철거되면서 관광객들의 발길도 끊기고 잊혀지는 듯 했다.

그러다가 용연의 문화적 전통계승과 재현을 위해 현대 예술과 소통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 제주만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고 계곡의 울림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으로 ‘용연 달맞이 선상음악회’가 1999년 5월 29일 제주시 주최 동굴소리연구회 주관으로 처음 열렸다.

   
 

그렇게 17년이란 세월이 흘러 2004년 구름다리 재설치 여론이 일어 동년 8월부터 8개월가량의 공사기간과 25억을 투입해 이듬해인 2005년 4월 15일 용연구름다리는 길이 52미터, 폭 2.2미터에 허용하중 61톤, 최대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규모에 야간조명까지 설치해 새롭게 태어났다.

구름다리가 있는 이곳 용연과 용두암은 2001년 3월 7일 제주특별자치도 기념물 제57호로 지정보호관리 되고 있다. 용연선상음악회는 제주문화원 주관으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강창훈 제주시 문화예술과장은 “올해 용연선상음악회는 용연의 정서와 분위기에 맞게 우리 국악이 중심이 되는 음악회로 진행된다”며 “제주에서 나고 자란 토박이와 제주가 좋아서 찾아온 사람들이 함께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서로를 이해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용담 1·2동 주민들이 주체가 되는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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