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문화]미륵돌..화북1동 윤동지영감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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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토문화]미륵돌..화북1동 윤동지영감당
  • 고영철(제주문화유산답사회장)
  • 승인 2018.09.21 0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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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에 모셔진 석상은 신조롱이라고 하며 윤동지영감의 하인

화북1동 윤동지영감당
 

위치 ; 삼사석 서쪽에서 북쪽으로 난 길 200여m 지점 길 서쪽 제주지방국토관리청화북분소 후문 앞 공터 남쪽 20여m 지점에 있다.
유형 ; 민속신앙(당)
시대 ; 조선-현대

▲ 화북1동_윤동지할으방당중경
▲ 화북동_윤동지영감당

현무암을 잘 다듬어 장방형으로 제장(祭場)을 에워 둘렀다. 그 안에 동쪽 담을 의지하여 제단을 마련하여 그 안에 바다에서 주워온 '미륵돌'을 종이에 싸서 모신다.

신위는 윤동지영감이며, 조상신당이며 미륵, 피부병 당이다. 이 왼쪽에도 조그만 미륵돌을 보호벽 없이 흰 종이로 싸서 모신다.(제주시 문화유적분포지도 87쪽, 제주도 당신앙 연구 38쪽)

본풀이는 다음과 같다.


〈윤동지영감은 옛날 화북 마을에 사는 윤칫 할으방이라수다. ?

하루는 이 할으방이 바당에 갈치 낚으레 갔단 백발술에 옹낚시에 석상미륵 돌부처가 올라오난 모사단 당설립을 했습니다.

그 때 윤칫 할으방이 바당에서 그 석상미륵 돌부처를 가져다가 조상으로 모사가난 자손덜이 잘 되어수다.


체얌에 윤칫할으방이 바당에 갈치 낚으레 가난 갈친 아니 물고 석상미륵 돌부처가 자꾸 올라오라수다.

경허난 윤칫할으방은 그 올라온 석상미륵 돌부처를 매영 바당물데레 댁기민 또시 올라오곡 해수다.

경허연 말자인 시번체도 그 석상미륵 돌부처가 올라오라시난 '피라곡절(파란곡절=波瀾曲折)하다.' 해서 그 석상미륵 돌부처를 이물장데레(이물칸에) 간 노멍 '내게 태운 조상이건 이 바당에 괴길 하여 낚으게 허영 전배독선시겨 줍센' 했수다.

그젠 그 석상미륵 돌부처가 도외연(도와 주어서) 갈치가 하영 물언 이물장과 고물장이 가득했수다.


윤칫할으방은 개맛으로 오란 석상미륵 돌부처를 금돈지에 내려서 내부러수다. 그루후제 이 개맛디 댕기는 배들은 이 석상미륵 돌부처레 닻줄을 매여수다.

가는 배 오는 배, 가는 발동기 오는 발동기, 가는 테우선 오는 테우선, 가는 낚기선 오는 낚기선 이런 배들이 몬딱 이 석상미륵 돌부처에 간 닻줄을 매여가난 석상미륵 돌부처 존동이가 졸라져가수다.

그영 허여가난 윤칫할으방이 몸에 부시럼지가 나고 몸이 막 아파져수다. 윤칫할으방은 약방 약광 의원을 모두 찾아도 빙이 버쳔 낫질 안 허난 신안일 찾아간 문점을 지여보난 '석상미륵 돌부처로 인한 조애(조화=造化)우다.

낮인 벷이실 맞히곡 밤인 찬 이실 맞히멍 석상미륵 돌부처를 박접한 죄우다.' 했수다.


윤칫할으방은 그제사 잘못이 튼나지연 정성을 들연 간 그 금돈지에 신 석상미륵 돌부처를 가름 안트레 욍겨단 모삿수다.

그영 허여가난 윤칫할으방은 빙도 좋고 동지 베실도 하고 부제(부자=富者)가 되어수다.


마을에선 청년들이 그걸 보완 '히여뜩헌 짓 허염젠' 하면서, 하루는 그 석상미륵 돌부처 신 딜 불지더부럿수다.

불을 지드난 석상미륵 돌부처가 지냥으로 걸음을 걸언 나왓수다. 윤칫할으방은 그 석상미륵 돌부처를 동부락 바껫디 밭 어염에 간 모산 울 둘루고 당 설립을 허여수다.

그 때 불지든 청년들은 모두 물에 빠젼 죽어부러수다.


이 석상미륵 돌부처는 근본에 미양 한동절 부처님인디 그 시절엔 제주에서 관음사절에 모시젠 밖이 간 모산 들어오단 큰과탈광 작은과탈 섬 중에 드난 배 파산이 되연 돌부천 사신용왕으로 들어갔단 윤칫할으방 백발술에 올라온 거라수다.

그영 허난 윤칩이서만 지금까지도 모시는 조상이우다.


이 조상을 위허영 이 당에 가젱 허민 자손들은 창호지 두 장을 허영 한 장은 송낙을 좁앙(접어서) 석상미륵 돌부처에 씌우곡 또 한 장으론 소롱소롱하게 좁앙 허리띠로 메곡 헙네다.

지물(제물=祭物)은 메 늬 개, 돌레떡 늬 쟁반, 삼과일, 독세기 늬 개, 바릇괴기 하나, 지주 늬 잔에 이렇게 대위합니다.


이 조상의 군졸은 노비권속 신자동이우다. 이 군졸은 밥도 장군, 괴기도 장군이고, 기운은 황우장수우다. 제일은 자손에 생기 맞는 날이우다.


왼쪽에 모셔진 석상은 신조롱이라고 하며 윤동지영감의 하인이라고 한다.
《작성 060411, 보완 1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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