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이상개화'..남북정상회담 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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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 '이상개화'..남북정상회담 길조(?)"
  • 고현준 기자
  • 승인 2018.09.21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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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포커스)조수리 벚꽃 가로수길 벚쫓 만발, 눈길 끌어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길조일까....

제주지역 곳곳에 때 아닌 벚꽃이 피어 주민들이 제보를 하며 무슨 일인지 궁금해 하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0일 제주도에 피어있는  벚꽃사진이 널리 퍼지면서 전국적인 관심을 끌었다.

안덕면 상창리에 핀 것으로 알려진 벚꽃은 마치 봄에 피어난 것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모습의 사진으로 기후변화를 실감하는 상징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본지에는 이 상창리만이 아니라 한경면 조수리에도 길거리에 죽 늘어선 가로수인 벚꽃나무에서도 꽃이 피었다는 제보가 이어졌다.

21일 조수리 현장에 가 본 결과 죽 늘어선 가로수의 거의 3분의 2 이상의 나무에서 벚꽃이 핀 모습이 포착됐다.

지금은 폐교된 조수초등하교 인근 거리의 벚꽃 가로수에서 꽃이 피어나고 있는 것.

한 두 개의 나무가 아닌 거의 모든 나무에서 이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주 드문 현상이다.

이에 대해 이 지역 인근에서 사업을 하는 고성욱 씨는 “출근하다 보니 가로수에 벚꽃이 피어있어 제보했다”며 “나무들이 지난 태풍때 놀라 살려고 꽃을 피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지역 김추월 씨는 “가을에 봄꽃이 핀다는 게 신기하다”며 “환경오염으로 꽃들이 정신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했다.

 

또 이곳을 지나던 강정욱 도민은 “길을 지나가다 신기해서 벚꽃을 보게 돼 사진도 찍었다”며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놀라워했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기상전문가인 손태성(대구지방기상청) 박사는 "이같은 현상은 이상개화라는 용어를 쓰며 가장 이상개화 현상이 많이 나타나는 꽃은 개나리와 진달래"라고 소개했다.

"특히 대나무에 꽃이 피거나 소나무에 솔방울이 많이 달리는 것은 그 대나무나 소나무가 죽기 직전에 씨를 퍼뜨리려고 하는 자연의 이치"라고 소개한 손 박사는 "이처럼 개나리나 진달래는 기후변화에 민감해 추워지면 겨울이 온 것으로, 따뜻해지면 봄이 온 것으로 착각해서 이상개화가 생긴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벚꽃이 이생개화를 했다는 연구는 한 적이 없어서 매우  드문 현상"이라며 "제주도 벚꽃의 경우 제주도 고유종이라는사실이 밝혀진 만큼 기후변화에 대한 문제와 함께 좋은 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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